지난 8월 중순 중국 네이멍구 자치주에서 탈북지원활동을 펼치다 다른 탈북자 9명과 함께 중국공안에 체포된 유상준(45)씨 재판이 26일 열린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기독국제연합(CSW, 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에 따르면, 유씨는 1990년대 중.후반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던 시절 부인과 차남을 여읜 뒤 장남 철민군과 함께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1999년 5월 철민군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고 혼자 먼저 한국에 입국했다.

이어 철민군은 2001년 안내자와 함께 몽골을 거쳐 한국으로 오려다 안내자가 중국 공안에 붙잡히면서 일행이 뿔뿔이 흩어지는 바람에 몽골사막에서 탈진해 숨졌다. 한국으로 들어온 자신과 달리 죽음을 맞이한 아들로 인해 괴로움에 시달렸다는 유씨는 위험에 처한 탈북자 보호를 위해 남은 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이후 유씨는 미국에서 열린 탈북자 관련 토론회에 참가하는 등 탈북자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근래 한국에서 번 돈으로 탈북자를 지원하는 등 개인적 탈북자 구조활동을 펼쳤다.

CSW 측은 “아들의 죽음을 겪은 유씨의 경우 활동동기로 인해 특별하게 취급된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최소 50만 명이 중국 경계선을 넘어 탈북했다.

UN에서 중국정부의 피난탈북자 보호 의무를 인정함에도 불구 실제 중국 내 탈북자는 감옥형 및 고문을 통해 다시 자국(북한)으로 보내지거나 중국 내에서 사형까지 집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SW 마빈 토마스 단체장은 “국제피난법에 의해 반드시 보호받아야 할 탈북자 권익을 무시하는 중국을 대한 유씨의 권익보호활동자체로 처벌에 가해지는 것에 반대한다.” 고 밝혔다. 또, 미국의 한 인권활동가는 UN피난민보호부(UNHCR)가 요구한 '탈북자 수용허가'를 중국당국이 인정하지 않을 경우, 2008 베이징 올림픽 참가를 하지 말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오픈도어미션에서 뽑은 기독교핍박이 심한 국가 1위로 뽑힌 북한은 전세계 최악의 억압국으로 여겨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