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핵심 포인트는 네트워킹입니다. 한쪽에 넘치는 자원을 필요한 쪽에 공급하는 가교역할을 하는거죠. 각 분야 전문사역자를 통해서 또는 전문사역기관과 연결해줘서 초기 이민자가 빠른 시일에 정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어드바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최근 아틀란타 새한장로교회(송상철 목사)에서 시작된 ‘나눔창조사역’ 사역지원 팀장을 맡은 김성식 장로 각오와 다짐이다.

고향을 떠나 머나먼 미국땅 아틀란타에서 자리 잡아보려고, 하루 하루 아둥바둥 살아가는 이민자에게 ‘확실한 정보’는 그야말로 사막 가운데 만나는 오아스시와 같은 존재다. 잘못된 정보 하나로 몇 십만불을 날리기는 쉬워도 제대로된 정보로 몇 만불을 벌기는 쉽지 않다.

정착금을 마련해 아무 연고없이 건너온 이에게 손을 내미는 이들은 많지만, 성공과 실패 갈림길에서 그 누구 손도 선뜻 잡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때가 많다. 이런 때에 맞춰 시작한 새한장로교회의 ‘나눔창조사역’은 교회에서 시작된 많은 도우미 사역 하나가 아니라,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토탈 서비스라는 점에서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돼,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민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눔창조사역’ 팀장이자 경영지원을 맡은 김성식 장로는 아틀란타지역에서 요식업으로 성공한 이민사회 올드 타이머다. 그가 이번 사역에 발벗고 나선 이유 가운데 하나는 많은 경우 큰 꿈을 품고 이민을 오지만, 아무 경험 없이 한 두사람 말만 믿고 비지니스를 벌이다가 기대와 달리 자본금만 날리는 경우를 비일비재하게 봐왔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한분이 샌드위치샵을 운영하려고 하는데 20만불 짜리가 나왔다고 한번 봐달라고 해서 가봤어요. 전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쪽을 잘아는 분과 함께 가서 봤는데, 부동산업자 말과는 달리 그 점포는 7만불 가치밖에 안되는 곳이었죠. 그대로 계약했으면 크게 손해보고 시작할뻔 했습니다.

또 다른 한분은 세탁소를 운영하다 망해서 1년간 직업없이 고생하다가 몽고메리지역에 핫윙가게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에게 의뢰해서 같이 갔습니다. 흑인지역이라 치킨 프랜차이즈, 윙 가게가 주변이 많았는데 유독 그 식당만 잘되길래 그 점포 흑인직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비결이 뭐냐니까 그건 ‘소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소스’만 잡으면 된다고, 그 비결을 100%인수해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게 했습니다.”

이 사역을 시작하고 일주일간 하루도 쉬는 날 없이 풀타임으로 뛰어나녔다는 김 장로는 피곤할법도 하지만 ‘제대로된 경영적 조언 한마디에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다.

‘나눔창조사역’은 비단 경영지원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신앙상담, 마약상담, 법률상담, 신바람코칭, 핸디맨사역, 진료, 정착지원, 융자지원, 설계, 개발상담, 독거노인지원, 세무, 커뮤니티지원, 글로벌네트워킹, 조기유학상담, 컴퓨터, 사진상담 등 광범위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분야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사역팀에서는 가능하면 교회 전문인력을 통해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욱 교회 내에서 해결이 어려울 경우 전문기관에 연결해준다. 가령 뇌성마비 환자가 상담을 요청해오면, 이를 무료로 수술해주는 병원에 알선해주고 조기유학 경우 몇몇 사립학교와 연계해 I-20폼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나아가 홈스테이 가정과도 연결시켜주고 있다.

김성식 장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이 가진 탈렌트를 가지고 일 년에 한 시간 봉사하면 교회가 사회에서 욕을 안먹을 것이고, 한 달에 한 시간이면 교회가 사회에서 아름답게 증거받을 수 있고 일주일에 한 시간이면 사회가 바뀔 것입니다”라며, ‘창조나눔사역’에 동참할 동역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눔창조사역’에 대한 문의는 (770) 619-5340이며,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