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관련, 현재의 정치권을 ‘삼류정치’를 빗대 비판하면서 유일한 대안으로 국민주권행사를 강조했다.

한기총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선거를 채 40일도 남기지 않은 지금 정치권이 보여주는 모습은 이러한 삼류정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라며 “여권은 헤쳐모여 방식으로 신당을 만들고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과제로 내세워 정당 정치를 붕괴시키더니, 야권은 당원과 국민 참여 경선으로 정한 합법적 후보를 무력화시킴으로 최소한 정치원칙과 절차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가기강을 어지럽혔다”고 비판했다.

한기총은 “작금 대한민국에 있어 정당정치란 삼류정치인과 천박한 정치세력 선전무대요 정당은 필요에 따라 만들었다 없애고 혹은 유·불리를 따져 적법한 절차에 불복하거나 탈당해 버리는 국민 기만의 저급한 치장물에 불과해져버렸다.”라며 “후보대타론과 후보유고대비론 등 몰상식과 몰염치가 공공연히 회자되는 작금 정치현실에서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한 대한민국 유일한 희망은 12월 대통령선거에 임하는 의식 있는 시민의 국민주권행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기총은 “투표를 통해 건전한 가치관과 국가발전 전략을 가진 후보를 가려내야만 더 나은 민주주의 구현은 물론 개인 행복과 나라 안정과 번영 그리고 평화적인 남북한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 실현이 가능하다.”라며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과 품격 떨어지는 정치수준 개선은 더 이상 정치엘리트가 아닌 국민 개개인 건강한 가치관과 성숙된 정치의식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또 한기총은 “대한민국은 국가 주인인 국민이 고통 받던 비민주적 과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과 더불어 정치민주화에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라며 “시민혁명과정을 생략하고 받아들인 민주주의체제였기에 정치지도자가 국가 주인행세를 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이제 시민의식은 정치인 국민기만을 용납하지 않을 만큼 성숙됐다.”라고 국민의식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한기총은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이 정하신다’(롬 13:1)는 성경말씀을 인용, “참된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노력을 통해 이 땅에 응할 것임을 믿는다.”라고 밝혔다. 한기총은 대선후보는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중단할 것, 기회주의적 행태를 멈추고 법과 원칙에 따를 것, 정부는 국공영 4개 채널에만 보도프로그램편성권을 부여하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 한국교회는 국민 개개인이 당당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