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교파를 초월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케냐 나이로비에 모여 기독교 연합의 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글로벌 크리스천 포럼(GCF)은 침례교단, 카톨릭, 루터교, 오순절교, 성공회, 복음주의교단 등 각계 기독 지도자 200여 명 이상이 한 자리에 모여 전례없던 기독교 연합의 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 간 열린 이번 포럼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 화합하는 자(Our Journey with Jesus Christ, the Reconciler)" 였다.

포럼에 참석한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제프터니클리프(Geoff Tunnicliffe) 대표는 "이번 GCF는 기독교단 사이의 차이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회" 라며, "기독교인이 서로 연결돼 있는 측면이 있지만 나아가 하나로 이어주는 새로운 다리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네덜란드 하나님의 성회 피터 슬리보스(Peter Sleebos) 목사, GCF 연장 위원 허버트 밴 비크(Hubert Van Beek) 총재는 오순절 교단과 복음주의 교단의 동시 참석에 의의를 두며, "현시대 대립자세를 취해오던 두 교단이 이번 포럼을 통해 하나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미국 그리스 정교와 크리스천 처치 투게더(CCT)의 대표 레오나이드 키쉬코브스키(Leonid Kishkovsky) 목사는 "기독교 연합에 장애물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 언급하며,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을 하나님과 연결하는 사명을 띤 기독교인지만, 실상 우리 안에서의 화합모색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도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이에, "같은 크리스천으로 여기는 범위를 확장해야 할 것" 이라 말했다.

피터 슬리보스 목사와 레오나이드 키쉬코브스키 목사는 동시에 "서로 다른 전통을 가진 교단 사이의 특정 기독교 용어(예: 선교, 전도, 증인 등)의 명확한 정의가 (연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PCUSA와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소속 로비나 윈부쉬(Robina Winbush) 목사는 "세상은 교회연합의 가시화와 동일한 그리스도 증인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리스도 몸이 하나이듯 GCF 참석자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기도로 하나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옥스포드 선교학 센터 원석 마(Wonsuk Ma)는 포럼에서 "만약 선교가 교회를 분리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면 그것은 철저한 인간 잘못이다. 선교는 교회간 연합을 촉진시킨다." 라며 교회 연합은 철저한 선교의 기초위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세군 위원장 린다 본드(Linda Bond) 또한 선교가 교회 연합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했던 기독교 지도자들 중 많은 이들이 포럼의 연합움직임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어떤 이는 "기독교인의 따뜻한 교제와 대화를 위한 진정 거룩한 장소" 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하나님의 교회 셜 존스(Cheryl Johns) 박사는 개별 발언대를 통해 "기독교인의 선입견과 관념적 사고 극복을 위해 GCF가 꼭 필요하다." 며, "정죄하기보다 서로의 퇴색된 아름다움을 위해 눈물의 기도가 있어야 할 것" 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크리스천 포럼(GCF)에는 사무엘 코비아 목사(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대표), 제임스 레짓 박사(오순절 펠로우쉽 대표), 클립튼 컬크패트릭 목사(개혁교회세계연맹(World Alliance of Reformed Churches) 대표), 네빌 칼람 박사(침례교세계연맹( Baptist World Alliance)) 등이 한 자리에 참석해 교회 연합의 밝은 미래와 방향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