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430년 동안 이집트 지배 아래 있다가 탈출해 나오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 바로 '출애굽기(Exodus)'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나온 땅은 광야였습니다. 노예 생활이기는 했지만, 먹고사는 문제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 그들이 광야로 나온 것입니다. 자그만치 150만이나 200만 정도 되는 이 거대한 백성이 광야에 나온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이 불평 불만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지도자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광야에 나온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교회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가 섬기는 교회 모형이며 신앙 생활의 모형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광야에 나온 사람이 어떻게 생활할 지 알지 못해서 모두 제각각이었습니다. 모두가 자기 방법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법(律法 Law)을 주셨습니다. 그것의 주법은 바로 십계명이며, 그밖에 여러 가지 규례와 법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법을 통해서 아무도 하나님과 가까이 할 수 없었고 그 법에서 제시한 것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막(聖幕 Tabernacle)입니다. 성막은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며,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출 25:22). 하나님께서는 성막 제작을 명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내가 백성 중에 거할 장소 I will dwell among them'(출 25: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막은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없는 죄인을 위해 하나님께서 죄인과 함께 하시기 위해 세우신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 성막은 바로 예수님 모형이며, 교회 모형입니다. 그리고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오늘날 성도 모형이며, 우리 신앙 생활 모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바로 우리 성도가 죄악된 세상에서 나와서 하나님께서 믿는 자에게 약속하신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을 향해 곧장 나아가야 할 사람이 광야에서 헤매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면 이건 문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정탐꾼을 통해서 가나안 땅을 둘러볼 때는 40일이 걸린 길입니다. 그러나 원망하고 불평하다가 40년을 광야에서 헤매게 됐습니다. 하나님 인도하심을 믿지 못하면 불평을 하게 되고, 불평하는 사람은 광야에서 헤매게 됩니다. 오늘날 성도는 헤매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비록 죄인이라고 할지라도 우리 가까이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더 이상 헤매지 말고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께서 주시는 말씀을 들어야 하겠습니다(출 2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