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타임즈는 18일자 신문에서 17일(수) 시민권을 받은 박동진씨(54)에 대해 보도했다.

박동진씨는 한인 최초로 조지아 주정부로부터 사면을 받고, 시민권을 접수한지 7년만인 17일 아틀란타 이민국 사무실에서 시민권 선서식을 통해 비로서 시민권자가 됐다.

박동진 씨 시민권 획득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박 씨가 지난 1996년 회사직원과 가진 회식자리에서 폭행사건과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고 3년 넘게 수감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1년이상 실형선고자는 추방을 명할 수 있도록 이민법이 개정돼 영주권자였던 박동진씨는 추방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4천여 명 한인이 서명운동에 참가해 박씨에 대한 대규모 사면운동을 벌였다.

이에 더해 교도소 내에서 적극적으로 꾸준히 재소자를 상대로 선교활동을 해온 박씨 생활에 감동한 디캡 카운티 교도소장도 사면운동에 동참해, 결국 조지아 주정부는 2000년 4월 박 씨 사면을 결정했고 그는 그해 12월 미국 시민권을 신청했다.

박동진씨는 아틀란타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연합장로교회 정인수 목사님이 사면을 위해 많이 노력하셨고, 교도소에 있는 나에게 말씀을 전하려고 재소자 선교사역까지 맡으셨다.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수감생활에서 성경을 새롭게 접했고 2005년부터는 오히려 교도소 선교사로 임명돼 전화위복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사면 이후에도 박동진씨는 교도소 선교활동을 늦추지 않고 있다. 주 1회 자신이 수감 돼 있던 디캡 카운티 교도소를 찾아 교도소 선교활동을 벌이며, 월 1회 사바나 등지 교도소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귀넷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를 위해 한글 성경책을 보급하는 등 어려웠던 시기를 반전 기회로 삼아 하나님 일군으로 더욱 충성하고 있는 것.

앞으로 박씨는 교도소 선교를 위한 단체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봉사하겠다고 밝혀, 어둠 구덩이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음으로 애굽 총리가 됐던 요셉과 같이 큰 섬김 사역을 감당해 갈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