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들 출근시키랴 자녀들 등교시키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 여성들 한숨 돌릴 여유가 생긴다. 차라도 한잔 하며 육신 피로를 풀어 볼만도 하지만 수요일만 되면 이 달콤한 휴식마저 포기한 여성이 하나 둘 뉴저지초대교회로 모여든다. 이유는 매주 열리는 수요여성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여성예배는 작년 1월 가정과 교회 중심인 여성이 먼저 은혜와 감동 있는 예배를 통해 신앙을 회복할 때 가정과 교회도 바로 설 수 있다는 취지 아래 시작됐다.

기획초기부터 지역사회를 섬긴다는 일념으로 시작돼 교회측은 참석 여성이 교회에 다니거나 옮기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진행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힘입어 이제는 불신자에서부터 타교회 성도에 이르기까지 뉴저지 인근 여성 포근한 영적 안식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같은 여성예배 정착배경에는 예배라는 뉘앙스가 풍기는 의무감보다 여성이라는 공감대안에서 자유롭게 예배 드릴 수 있다는 특징을 들 수 있다.

이 시대가 그어 놓은 여성상 틀 속에 갖혀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 특별히 말 안해도 통하는 동병상련 연민의 정이 여성예배안에 흐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형식상 다른 예배와 크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내용상 여성이 중심이 된다는 것도 여성예배의 특징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여성예배는 어찌보면 하나의 교회라고도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교회를 섬기고 있다 할지라도 여성이라는 공통분모속에 하나됨을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상으로도 보면 그러하다. 매주 예배 새로 나온 이를 환영하고 그들이 등록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이 또한 당사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고 있다.

등록한 여성은 담당사역부서에서 생일도 챙겨주고 정기적으로 편지도 보내준다. 이 같은 사역 핵심은 여성이 예배를 통해 힘과 용기를 얻어 가정과 교회를 세우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여성예배를 섬기고 있는 초대교회 여성사역부는 예배사역을 비롯해 문화, 행사, QT, 자녀를 위한 기도모임, 싱글 패어런트를 위한 TLC 모임 등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이 모든 부서 또한 뉴저지 인근 모든 여성에게 열려있다. 점차 여성예배가 활성화 되면서 수요여성예배 참석 이후 위 부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수도 점차 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요여성예배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다.

한편, 오는 17일 열리는 수요여성예배 설교는 남가주 사랑의교회 김승욱 담임목사가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