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비하르(Bihar)주의 파트나(Patna)시(사진)에 있는 한 오순절 교회가 사람들에게 돈과 일자리로 유혹하며 대규모 개종을 시도한다며 힌두 민족주의자들이 시위를 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역 힌두교 단체 지도자들은, 한 오순절 교회가 인도 사회에서 가장 하층 계층을 이루고 있는 달리트 계층의 아이들과 여인들이 포함된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침례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5천루피(한화 약 11만원)의 현금과 월급 8천루피(한화 약18만원) 상당의 일자리를 주겠다고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오순절주의자들은 이러한 힌두교도들의 주장이 왜곡되고 편협적이라고 주장하였다.

전 인도 천주교 연합회(All India Catholic Union) 회장 존 다얄(John Dayal)은, 힌두교도들의 주장을 입증할 불법적이고 강제적 개종의 증거가 없다고 밝히며, 이번 오순절 교회에 대한 고발은 근거가 없으며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장하기 위한 유치한 발상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다얄 회장은, 이렇게 날조된 주장은 오히려 처벌받을 만한 행위라고 그의 의견을 밝혔다.

지역 달리트 계층의 사람들도 힌두교도들의 고발을 부인하며, 오순절 교인들이 자신들을 개종하기 위한 의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하였다. 하지만 지역 힌두교 지도자들은, 오순절주의자들이 돈과 일자리로 유혹하며 사람들을 개종하기 위한 시도를 은밀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종교적 개종을 금지하도록 요구하였다.

이번 힌두교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오순절 교회의 라둘 파스완(Radul Raswan)목사는, 교회가 힌두교도들이 주장하는 방식으로 달리트 계층을 개종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으며 힌두교도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하였다.

지난 2007년9월초 이번 사건이 일어난 같은 지역에서 한 오순절 교회 목사가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에 의해 힌두교 사원으로 강제로 끌려가 힌두교 구호를 억지로 암송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건이 일어난 파트나 지역 행정 책임자는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으며, 사건의 수사를 지시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