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이에서 시민권 취득하려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민서비스국(USCIS)이 내년 10월1일부터 시민권 시험 방식을 전면 교체하겠다는 발표에 잇따라 어려운 새 시험 전에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한인이 줄을 서고 있는 것이다.

한미연합회(KAC) LA지부에 따르면 27일 개정 시민권 문제가 공개된 이후 시민권 신청을 문의하는 한인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이민서비스국이 발표한 개정 시민권 시험은 크게 행정시험과 영어시험 두 파트로 나눠진다.

행정시험의 경우 한인이 흔히 인터뷰로 인식하고 있는 시험으로 100개 예상문제 중 10개 문제를 질문해 6개를 맞추면 통과된다. 행정시험 문제는 미국 정부 시스템과 역사 지리 등 미국생활과 관련된 상식으로 출제 된다.

또 영어시험의 경우 구두시험, 읽기시험, 쓰기시험 등 3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구두시험은 기존 시험과 비슷한 방식으로 시험관이 신청자 이름 등 간단한 신상정보를 질문하며 영어구사 능력을 확인하게 된다.

읽기시험은 시험관이 보여주는 문장을 영어로 읽어야 하며 쓰기시험은 시험관이 말하는 문장을 받아써야 한다.

신청자는 읽기시험과 쓰기시험에서 각각 3번 기회를 주고 3번 모두 실패하면 행정시험에 통과했어도 시민권 시험에는 불합격된다.

이번 새로 바뀐 시민권 시험은 2008년 10월1일 이후 접수한 신청자부터 적용돼 시행된다. 시민권 신청을 2008년 10월1일 이전에 접수했지만 인터뷰 날짜가 10월1일 이후로 잡힌 경우는 기존 시민권 시험이나 개정 시민권 시험 중 한가지를 선택해 치를 수 있다.

한편, 개정 시민권 시험을 피하려면 내년 9월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면 시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