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교회협의회(회장 박종대 목사)는 28일(금) 정오 교협 사무실에서 버지니아텍 기금 전달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박종대 목사는 남가주교협 회장 자격으로 정요한 목사(부총무)와 함께 25일 직접 버지니아텍을 방문, 5만 달러를 장학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기금을 전달하기 위한 방문이었지만, 총기 사건을 일으킨 ‘조승희’가 한국인이기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버지니아텍 스태거 총장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 줬다.”고 밝혔다.

이어 박 목사는 “이번에 전달한 5만 달러는 남가주 지역 교회에서 모은 성금 뿐 아니라 라스베가스교협, 시카고교협에서 모은 성금이 포함돼 있다.”며 5만 달러 기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설명했다. 또 “워싱턴 DC교협도 2만 1천여 불을 함께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방문한 정요한 목사는 “이번에 방문한 버지니아텍은 현재 사고가 난 건물은 폐쇄된 상태지만 총기 사건 후유증은 가라앉았고, 학기가 시작되자 활기찬 분위기로 학교가 정상화 된 것 같다."고 총기사건 이후 캠퍼스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 목사는 "버지니아텍 스태거 총장은 ‘조승희 사건’이후 초기 한국인이 당황하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그리고 학교 측이 총기 사건 이후 한국 학생에게 차별적인 조치는 없었고, 오히려 더 관심을 갖게 됐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현재 버지니아텍에 ‘조승희 사건’ 이후 곳곳에서 성금이 들어와 7백만 불은 ‘메모리얼 기금’으로 쓰여졌다."고 밝히면서, "특히 이번 기금을 버지니아텍에 전달할 때 한국인 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부탁해 'YES' 라고 답변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버지니아텍 스태그 총장은 남가주교협에서 모은 기금을 전달 받고 “한국인 학생이 졸업 후에도 동문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조승희 사건’은 한국계 미국인 사건으로 보고, 한국인에 대해 부정적 사고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음을 밝혔다.

박 목사는 끝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스스로를 돌아 보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에 앞서고, 또한 우발적인 총기 사건이 나지 않도록 제도적인 ‘총기규제법’이 강화될 수 있게 크리스천이 기도해야 한다”며 기도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남가주 교협 버지니타텍 방문시 위싱톤 DC에서 구제사역을 감당하는 ‘평화나눔공동체’ 최상집 목사가 도움을 줬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