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정근모 명지대학교 총장이 28일(한국시간) 10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참주인연합' 창당대회에 참석해 대선출마를 확정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이어 또 다른 개신교 출신 대선 후보가 나타난 것이다.

12월 19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지가 큰 이슈라면, 크리스천에게 있어 이번 대통령 선거에 기독교 대통령이 나올 것인가가 또 다른 관심일 것이다.

이와 관련 새삼스레 기독교와 정치 기독 정치인는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지 궁금해진다.

다수 신학자와 목회자는 '기독정치인 조건'으로 '명목상의' 기독교 정치인이 아닌 '진정한' 기독교 정치인이 나타나야 하며, ‘정직’과 ‘겸손’이 핵심 덕목이라고 말한다. 거짓과 교만한 지도자는 안된다는 것.

이에 LA충현선교교회 민종기 목사는 지난 7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열린 '기독교와 정치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기독정치인이 분파주의를 획책하거나 기독교에 기대는 모습은 국민에게 질타는 받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며 어떠한 기독 정치인이 필요한가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민 목사는 우선 "오늘날 한국에서 ‘기독 정치인’이라는 말은 기독교적 정치 철학을 가지고 기독교적 프로그램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가를 말하기보다는, 신자로서 정치에 참여하는 정객이나 정치인을 의미하는 말로 변질되었다"며 기독정치인 인식이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 목사는 참된 기독 정치인 역할과 사명에 대해 "기독 정치인이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하는 정치행위가 아닌 정치 영역도 하나님 통치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런 가운데 명목상 그리스도인이 아닌 높은 제자도를 겸비한 사람이 정치에 참여해 정의로운 말씀 법을 사회에 구현하는 데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선 출마할 뜻을 밝힌 정근모 총장은 자신 블로그에 "이 땅 기독인은 현재 혼란, 방황, 타락을 극복하고 한반도에 하나님 말씀에 신실한 하나님 나라(聖國)를 건설할 것을 기도 드려야 하는데, 이 거룩한 역사적 사명에 응해야 하는 지도자는 누구인가? 기독정치인은 무슨 생각을 해야 하며 어떤 결단속에서 하나님 소명받은 일꾼의 자세로서 받은바 사명을 수행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 하나님의 정치를 위해 소명을 받은 새로운 기독정치인은 과감히 그 소명에 응해 일어서야 한다. 21세기 세계적 소명을 받은 대한민국 우리민족이 그 사명을 수행하려면 믿음, 말씀, 은혜에 충만한 기독정치인이 대거 나서야 한다"고 밝혀, 대선 출마 이유를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