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모 명지대학교 총장이 사실상 대선출마를 확정지었다.

정 총장은 28일 10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정당 ‘참주인연합’의 창당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정당 관계자들로부터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추대 받을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정 총장이 이를 수락하기로 했으며 10월 7일즈음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주인연합은 정 총장의 제자들과 후배들로 구성된 단체로 그동안 정 총장을 대선 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창당을 준비해왔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최근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힌 김선미 의원 등 현직 국회의원 10여명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정 총장이)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지지하는 많은 단체들이 정 총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특별기도회를 개최한 정치권복음화운동을 비롯해 기독교 단체, NGO, 학술단체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참주인연합 대표자로 등록되어 있는 문선홍씨는 정치웹진 판(PANN)의 PD로 활동했으며 과학도로서 정 총장의 제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근모 박사의 저서 ‘헌신’을 출판한 ‘코리아비전포럼’대표를 맡고 있는 이경서 박사와 한국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정일화 박사 등이 창단을 이끌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장은 그동안 창당과 관련해 기독교인들과 일반 유권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당 명에 ‘기독’이라는 이름을, 기독교계의 대표성을 위해 ‘당’ 보다는 연합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고수해왔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의 한 측근은 “창단대회 이후 당 명을 수정하는 방법을 취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 총장은 한 정당을 배경에 두기보다 기독교계 전반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 참주인연합과의 연계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지만 창단을 계기로 참주인연합이 대선출마의 실질적인 세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참주인이라는 당명과 대표자 문선홍의 이름이 통일교를 연상시킨다는 일각의 소문에 한 측근은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통일교가 창단한 가정당은 9월 7일 ‘평화통일 가정당’으로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총장은 대선출마를 위해 현재 맡고 있던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장직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