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제자훈련부(General Board of Discipleship) 에서 소수인종교회, 특별히 한인교회 육성을 위해 22년 동안 사역하고, 지난 2003년 은퇴한 전상의 목사입니다. 지금은 한인연합감리교회 파트너교회연합회 코디네이터로 자원봉사하고 있습니다.

사역하는 동안, 한인교회 사정을 살폈을 때에 드러난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연합감리교회 정체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연합감리교회 사회문제(동성연애, 낙태 등등)에 대한 태도가 복음적이 아니라는 논리와 타 교단 의도적인 공격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주춤하며 몰리던 때도 있었습니다. 젊은이가 신학교를 지망할 때, 교단 13개 신학교 대신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신학교라고 믿는 학교을 추천해서 보내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우선 연합감리교회가 여러 다른 개신교단에 비해 여러 사회문제에 대해 훨씬 더 복음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그 정책을 결정하는 연합감리교 총회에는 여전히 총대 3분의2 정도가 동성연애자 성직자 임명과 그들의 직접적인 목회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를 놓고 총회가 모일 때마다 열린 마음으로 진지하게 토의하기 때문에 매스컴은 그 때마다 연합감리교회가 동성연애와 낙태문제를 허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해 왔습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이지만 복음적인 입장과 원칙을 견지하며, 사회봉사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보적이며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는 가장 모범적인 교단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왜곡된 보도와 의도적인 공격에 현혹되지 말고, 교단 정체성을 지키며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사역에 자신 있게 임해야 할 것입니다.

1996년도 연합감리교회 총회가 구성하도록 지원한 한인목회강화협의회 당시 조사에 의하면 한인교회 지도자(목회자와 평신도)이 연합감리교회 정체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교단은 첫째, 한인교회 지도자 훈련을 계속 실시해 연합감리교회 정체성을 확립시켜줘야 한다. 둘째, 계속 늘어나는 2세를 위한 사역을 목적 의식적으로 도와야 한다. 셋째, 계속 늘어나는 한인 인구에 대처해 새 교회 개척과 선교교회 발전 부흥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2000년 총회에 제출됐습니다.

그 결과로 총회는 한인목회를 위한 전국적 계획을 세우고 추진할 한인목회강화협의회를 인준해, 지난 6년째 사역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훈련부는 청소년 지도자와 평신도 지도자 및 목회자 지도력 향상 세미나를 수년 동안 실시해와, 청소년 지도자훈련은 8년째, 평신도 지도자 및 목회자 지도력 향상 세미나는 7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제 머지않아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연합감리교회 정체성을 가진 지도자에 의해 힘있고 자신 있는 목회와 사역을 펼치리라 기대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얻어진 생각은 지도자 훈련이 효과적으로 계속되려면 교단 노력만으로는 제한이 많고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능력 있는 개체교회가 힘을 모아 교단과 협력해 이 사역을 감당하며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이었고, 그 사역을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파트너교회연합회’입니다.

파트너교회는 제자훈련부와 함께 지도자대회(평신도, 목회자)와 목회자 지도력 향상세미나를 매년 주관하고 있으며, 많은 한인교회가 이 대회와 세미나에 적극 참여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단 부흥 발전을 위한 열의가 있는 교회는 지도자대회와 파트너교회연합회에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교단 정체성를 바로 알고 자신 있는 사역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며, 회원 교회와 긴밀한 유대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지역에서 인정받는 교회로 부상해, 여러분 목회와 사역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올해 5월 말 메모리얼데이 주말, 로스앤젤레스지역 드림교회(이성현 목사)에서 개최된 전국지도자대회는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2008년 전국지도자대회는 뉴저지 아콜라한인연합감리교회(안명훈 목사)에서 열립니다. 평신도 지도자와 함께 참여하십시오. 연합감리교회 일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여러분 사역과 섬기시는 교회에 풍성하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