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집회 도중, 옛 집사의 총에 맞아 갑작스레 천국으로 돌아간 루지애나 목사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루지애나 레이크 챨스에 위치한 프레이즈워십태버내클의 로날드 해리스 목사는 아내와 딸, 그리고 6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금요일 밤 예배에서 찬양팀과 함께 찬양을 하고 있었다. 이제 막 찬양을 끝내고 말씀을 전하려던 때, 집사 안수를 받았지만 4년 전 교회를 떠난 우드로우 캐리(53)가 나타났다.
입구에서 범인이 총을 들고 예배당에 들어오는 것을 본 환영위원 한 사람이 "총을 가졌어요! 총을 가졌어요! 총을 가졌어요!"라며 소리를 질렀지만 이미 교회 중간까지 들어온 캐리는 다짜고짜 해리스 목사에게 총격을 가했다. 간신히 도망가던 해리스 목사는 그러나 두번째 총알을 등에 맞아 쓰러졌고, 캐리는 가까이 다가가 쓰러진 목사에게 한발의 총을 더 쐈다.
곧바로 총을 버리고 도망가다 붙잡힌 캐리는 범죄나 정신질환 경력이 전혀 없어 아직까지 범행동기가 오리무중인 상태다. 해리스 목사의 가족들 역시 왜 그가 갑자기 옛 담임목사에게 총을 겨눴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잡힌 캐리는 2급 살인혐의로 구속수감 됐으며 1백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있다.
이 모든 사건을 목격한 딸인 탤리샤 해리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아버지께서 할 수 있었다면 당신을 죽인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용서하고 사랑한다'고 했을 것이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해리스 목사는 다섯 명의 손주들을 학교에서 픽업해서 간식을 먹이고, 지옥 불과 하나님의 사랑을 동시에 전하는 사역, 그리고 낚시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올해로 53세인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구절을 가장 사랑했고, 넓은 마음으로 누구라도 돕기를 즐거워했다고 한다.
탤리샤 해리스는 아버지가 항상 시간을 내서 자녀들과 시간을 보냈고, 다른 많은 아이들에게도 아버지처럼 대해주곤 했다고 회고했다. "우리 교회에 오는 사람들에게 아버지는 항상 한 가족처럼 대하곤 하셨어요"라며 갑작스레 떠난 아버지를 기억하며, 아버지가 자신을 죽인 사람에 대해 '용서와 사랑'이 그가 전하고 싶던 메시지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그녀는 "아버지는 '교회로 오라, 그리고 하나님이 너의 마음에 임재 하시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을 거에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