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12일) 끝난 남침례회(SBC) 총회에서 보이스카우트의 동성애자 수용정책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애틀랜타 마리에타 지역 10마일 거리에 위치한 두 교회가 '보이스카우트'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로즈웰스트릿뱁티스트쳐치가 지난 70년간 유지하고 있던 '보이스카우트 지역단 204'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밝힌 가운데 바로 인근의 원월드스피리쳐센터에서 공개적으로 '보이스카우트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걸고 이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나섰다.

원월드스피리쳐센터 스테파니 세이 목사는 "우리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몇몇 교회들이 보이 스카우트의 동성애자 수용 정책에 반대해 그들과의 관계를 끊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을 환영한다는 사인을 걸었다. 스카우트 학생들이 우리는 영적인 커뮤니티로 그들을 환영한다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로즈웰스트릿뱁티스트쳐치의 어니스트 이슬리 담임목사는 "이들(보이스카우트)이 결정한 사항은 그들 자신의 코드에 반하는 것이다. '소년들을 도덕적으로 올곧게 가르친다'는 그들 자신의 서약이 끝나는 것이기도 하다. 어떻게 이렇게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까?"라고 되묻고 "이것은 보이 스카우트와 우리의 관계에 변화를 줄 것이다. 우리 회중들이 게이들을 받아들이는 어떤 단체, 곧 하나님 말씀 안에 도덕적 가르침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는 단체를 후원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보수적인 색채를 유지하고 있는 애틀랜타 지역 교계에서 앞으로 보이스카우트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는 지속적인 이슈가 될 전망이다.

한편, 남침례회의 보이스카우트 반대 결정에 대해 일반인들의 의견 역시 분분하다.

온라인 상에서 이 소식을 접한 짐 렠즈닉 씨는 "무식하다. 그들(SBC)은 자신들로 꽉 차있다. 자신이 완벽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돌을 던질 수 있나?"라고 비난하는 글을 남기는 반면, 클리포드 마틴 씨는 "종교의 자유는 이 나라의 기초였다. 만일 보이스카우트의 새로운 정책이 남침례회의 종교적 신념과 맞지 않는다면, 그들의 신앙을 위해 관계를 끊는 것은 그들의 권리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양쪽의 입장 때문에 상처 받을까 염려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카롤 케닝턴 씨의 경우 "그들은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을 뿐이고, 그것은 존중되어야 한다. 동성애자들이 그들의 의견이 존중되길 바라는 것처럼"이라고 밝혔고, 존 S. 밀러 씨 역시 "그들의 교회, 그들의 법"이라고 중립적인 입장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