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회 2013년 총회.
(Photo : 기독일보) 남침례회 2013년 총회.

휴스톤 텍사스에서 11, 12일 열리고 있는 남침례회(SBC) 연례총회에서 총회장인 프레드 루터 목사는 이번 모임을 통해 매년 하던 '비지니스'가 아닌 '미국의 부흥'을 점화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루터 목사는 "우리는 향후 몇 년간, 첫날 저녁 예배를 드릴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예배는 아니다"라고 참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적었다. 이어 "화요일 저녁 예배는 옛날 부흥회 형식의 예배가 될 것이다. 하나님과의 비지니스 이외에 다른 비지니스는 없다. 보고도, 결의도, 발표도 없을 것이다. 다만 은사를 받은 챨스 빌링슬리가 인도하는 역동적인 찬양과 회장의 설교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성애를 허용한 보이스카우트와 교회들의 관계 문제나, 칼빈주의에 대한 다른 견해, 그리고 종교의 자유가 논의될 예정이지만 화요일 저녁에는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오롯이 부흥만을 위한 시간이 마련된다. 2013년 남침례회 총회의 주제 역시 '우리를 부흥케 하소서...그것으로 우리가 하나될 수 있습니다!(Revive Us...That We May Be One!')'이기도 하다. 이는 최근 남침례회 산하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 연례교회프로필 보고에 따르면 미국 내 최대 교세를 자랑하는 남침례교회들 역시 교단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제적인 수치로 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부흥을 도모하고자 하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루터 회장은 "나는 미국의 부흥을 위한 때가 무르익었고 준비됐다고 확신한다. 우리의 나라와 우리의 주들, 우리의 도시와 지역사회는 문제 가운데 있다. 사람들은 답을 찾고 있다. 미국에 어둠이 만연하다. 부흥은 정부나 정치인들 혹은 종교를 통해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다. 부흥은 백악관이나 주의회, 또는 학교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한 그는 "부흥은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부흥은 교회들이 한 마음으로 하나되어 서 있을 때, 교회다운 교회로 헌신할 때 시작된다. 부흥의 불꽃이 이번 총회를 통해 이 나라에 일어날 것을 믿는다"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예배와 회의, 보고 이외에 이번 총회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바로 플로리다의 퍼스트뱁티스트쳐치를 이끌고 있는 제이 데니스 목사가 제안한 "원 밀리언 맨 포르노 프리" 캠페인이 소개된다는 점이다.

'목회자들이 설교단에서 이 문제(포르노)에 대해 더 담대하게 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니스 목사는 이미 2010년 자신이 이끄는 교회에서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남침례회 목회자들을 비롯한 모든 교단의 목회자들이 교회의 흑사병과 같은 포르노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이야기 해야 한다. 그럼 성도들도 따라 올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제이 데니스 목사가 이 캠페인을 소개하는 시간이 바로 '여성 선교사 연합' 모임과 보고 자리라는 점이다. 여성들이 자신의 배우자나 남자친구가 포르노그래피에 중독된 점에 여성인 자신 때문에 그렇다는 죄책감을 갖거나 책임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르노그래피 중독에서 탈출하는 데 있어 여성의 역할이 중요함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는 또한 25년간 사역을 마무리 짓는 남침례회 종교와 윤리 위원장인 리차드 랜드 목사가 자신의 사역에 대한 최종 보고를 할 예정이며, 또한 북미선교부의 케빈 에젤 목사, 해외선교부 톰 엘리프 목사의 보고가 예정돼 있으며, 남침례회의 각종 산하기관들의 보고가 이어진다.

총회 현황은 http://www.sbcannualmeeting.net/sbc13/.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