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모습
(Photo : 나사) 우주의 모습

기독교 천문학자인 J.와그너 월리스(J.Wagner Wallace)가 “‘모든 것이 무에서 나왔다’는 빅뱅 이론의 근본 전제는 성경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주의 모든 것이 무에서 시작됐고, 그 이전에 ‘빅뱅’혹은 창조의 순간이 있었다는 주장은 모든 기독교인들과 과학자들도 동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월리스는 크리스천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공간, 시간, 그리고 물질이 시작점을 갖고 있음을 믿을 수 있는 과학적이고 명백한 증거들이 있다. 모든 것이 무에서 나왔다는 이 개념은 ‘빅뱅 이론’의 근본 전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근본 전제가 우리가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사실(하나님이 무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는 것)과 절대적으로 부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나는 창조의 순간이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좋은 증거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저서 ‘Cold-Case Christianity’를 펴낸 월리스는 “일부 교회들은 지구와 창조 모델에 대한 특정 관점을 갖고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빅뱅 이론 인식 수용을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여러분이 빅뱅 이론을 핵심으로 줄인다면, 그것은 무에서 모든 것이 나왔다는 것이고, 난 이것이 우리 기독교인 대부분이 확고히 해야 하는 전제라고 생각한다. 창조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과 빅뱅 이론은 충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월리스는 “‘젊은 지구 창조론’을 붙들고 있는 크리스천들은 전형적으로 빅뱅 이론에 따른 우주의 나이를 푸는 데 있어서 문제를 갖고 있다. 빅뱅 이론은 우주의 나이가 수억 년에 해당한다고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견해에 따르면, 이것은 별도의 논쟁”이라고 말했다.
“우주가 무에서 나왔다는 점은 기독교인들과 빅뱅 이론 과학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점이고, 양쪽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한 영역이다. 우리는 우주의 나이에 대해 입장이 다를 수 있고, 논쟁을 할 수 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우주의 고대 나이를 수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우주의 나이를 푸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다른 기독교인들은 ‘아니다, 난 젊은 지구론을 믿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논쟁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무에서 창조됐느냐’는 이슈는 과학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과 성경이 드러내고 있는 것 사이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물론, 빅뱅 이론에 대한 인식이 지구와 우주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모든 과학적이고 자연적인 대답을 확증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월리스는 “내가 빅뱅 이론을 수용한다고 했을 때, 단순히 물리적 법칙과 원인에 의해 설명된 대답들만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초자연적인 많은 원인들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과정과 기간에 관여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모든 시공간과 물질의 시작 원인이 되기에 충분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될 수 있다. 내게 ‘이것’은 두렵도록 강력해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우리가 과학의 결과로 보는 열역학 제1법칙, 우주배경복사의기원 등은 과거와 시작을 가리키고 있는 것들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전제를 수용하려 한다. 이것은 기독교인들에게도 익숙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무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는 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빅뱅은 빅뱅을 일으키는 원인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우리가 정말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원인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월리스는 기독교 천문학자로서 다음 주 캘리포니아 라 미라다의 바이올라 대학교에서 열리는 ‘스탠드 투 리즌 20주년 컨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때 무신론에 심취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 1996년 회심하고 기독교인이 됐으며,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연구를 함에 있어서 진리에 대한 증거적 접근(evidential approach)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