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센터에서 드려지고 있는 뉴욕 힐송교회의 예배 모습. ⓒFacebook/Hillsong Church NYC
맨해튼 센터에서 드려지고 있는 뉴욕 힐송교회의 예배 모습. ⓒFacebook/Hillsong Church NYC

미국 대형교회들은 공통적으로 신학적인 면에서 보수적 복음주의를 견지하고 있으며 창립된지 비교적 얼마 안된 젊은 교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리더십네트워크(Leadership Network)는 미국 대형교회들의 특징에 관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개신교 교회로 성도 수가 2천 명 이상인 교회를 대형교회(megachurch)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진행한 워렌 버드 연구원은 이 같은 성도 수에 따른 규모를 제외한 대형교회의 가장 큰 공통점으로 대부분이 보수적인 신학을 견지하고 있으며, 교인들 스스로 '복음주의자(evangelical)'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대부분의 대형교회들이 창립된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창립목회자가 여전히 담임목회자로 재직 중이라는 점이다. 전체 중 창립된지 20년이 넘은 교회는 21%에 불과했다.

한편 대개의 대형교회들은 주류 교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라고 버드 연구원은 언급했다. 비록 군소교단에 속하거나 교단이 없는 교회들 가운데서도 대형교회가 있지만, 대부분의 대형교회들은 남침례교(SBC), 연합감리교회(UMC), 복음주의루터교(ELCA) 등 주류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조사는 미국 대형교회 담임 목회자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이고, 최근에는 40세 이하의 젊은 목회자들이 담임을 맡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버드 연구원은 젊은 목회자들이 이끄는 대형교회들은 보다 덜 보수적이고, 탈전통적인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칼 렌츠가 목사가 이끄는 뉴욕 힐송교회로, 이 교회는 렌츠 목사의 자유분방한 옷차림과 파티를 하는 듯한 예배 형식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미국에서 많은 교회들이 교세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형교회들은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드 연구원은 미국에 총 1,650개의 대형교회가 있으며, 이들 교회들은 모두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교인 수를 유지하거나 교인 수 증가를 경험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개신교인 중 10% 가량은 대형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미국 전체 교회 수가 32만여 개이고 이 중 대형교회는 1% 미만을 차지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