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조엘 오스틴
허핑턴포스트의 방송인 허프포스트 라이브에 출연해 신간에 관해 인터뷰 하는 조엘 오스틴 목사.

<긍정의 힘>, <잘 되는 나> 등의 저서로 한인들에게도 매우 잘 알려진 조엘 오스틴 목사의 동성애 관련 발언이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가 시무하는 레이크우드교회는 총 교인수 4만3천5백 명으로 2007년 이래 미국에서 가장 큰 대형교회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오스틴 목사는 신간 "Break Out! 5 Keys to Go Beyond Your Barriers and Live Extraordinary Life"에서 기도의 능력과 하나님을 향한 신뢰 등의 주제를 다루었다.

그는 신간을 소개하기 위해 허핑턴포스트와 인터뷰를 했으며 다양한 이슈에 관해 답하다 동성애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허핑턴포스트의 방송진행자인 조시 젭스는 "(이 책은) 누가 당신을 좋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당신을 좋아하고 받아들이며 인정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평한 후, "(이런 접근법이) 동성애자도 포함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스틴 목사는 "분명히 그렇다(Absolutely)"고 답했다. 그는 "하나님은 모든 인간에게 생기를 불어 넣으셨으며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셨다. 그들을 그들의 삶의 도상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누구도 완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동성애에 관한 질문은 교황에 대한 오스틴 목사의 생각을 묻는 질문 직후 나왔다. 최근 교황은 "교회가 동성애와 낙태가 아닌 다른 사안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발언했고 이보다 앞서는 "동성애자를 정죄하지 않는다"는 등 포용적 발언을 했다. 오스틴 목사는 교황의 포용적 태도에 호감을 표하며 "그는 멋지다. 그의 어조와 겸손이 좋다"고 말했다.

오스틴 목사의 답변이 나오자마자 젭스는 동성애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오스틴 목사는 "분명히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한편, 젭스가 "비기독교인도 천국에 갈 수 있느냐"고 묻자 오스틴 목사는 "나는 심판자가 아니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여러분은 반드시 예수님과 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조엘 오스틴의 신간
조엘 오스틴 목사의 신간

한편, 오스틴 목사는 설교나 글, 인터뷰 등에서 단 한번도 죄악의 문제를 다룬 적이 없어 보수교계의 지탄을 받아 왔다. 이런 비난이 거세어지자 2011년 초 CNN에 출연해 최초로 "죄"의 문제를 다루었고 당시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일간지도 오스틴 목사가 죄악에 관해 말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 인터뷰에서 오스틴 목사는 “동성애가 죄악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믿고 있고, 늘 그렇게 믿어 왔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동성애자들을 차별하고 그들이 끔찍하다는 그런 류의 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성경은 동성애가 죄악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오스틴 목사의 이 발언에 관해 "오스틴 목사가 동성애를 용인했다"는 비난도 거세지만 "동성애는 죄이지만 교회가 동성애자를 사랑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