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번역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 성경이란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잘 읽혀지지 않는 책도 성경이란 농담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기독교인들에겐 참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최근 미국성서공회의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미국 사회에 성경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었지만 실제로 읽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성서공회의 2013년 성경 관련 조사에 따르면, 66%의 미국인들은 "성경은 사람이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58%는 "성경으로부터 지혜와 조언을 얻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57%는 "1년에 5번 이하로 성경을 읽는다"고 했다.

미국성서공회 측은 "무엇인가가 유익하다고 믿는 것과 그 유익한 것을 실제로 마음을 열어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 후, "일부 사람들은 성경을 읽는 것을 하나님을 만나 인생이 바뀌는 것보다는 약을 먹는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인 것은 61%는 "성경을 더 자주 읽기를 원한다"고 한 점이다. 미국성서공회는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바쁜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이나 킨들, 아이패드 등으로 성경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성서공회 측은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문화적 채널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41%의 미국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성경을 읽고 있었다.

한편, 이 조사에서 전체의 21%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 믿으며 주 4회 이상 읽고 있었고 17%는 사람이 쓴 많은 책 중의 하나라고 믿으며 거의 읽지 않고 있었다.

56%는 "성경이 현대 미국 사회에 심히 작은 영향을 미친다"고 여기고 있었고 13%는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여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