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우드 박사. ⓒ하나님의 성회
미국 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우드 박사. ⓒ하나님의 성회

북미 오순절 교단 중 가장 큰 하나님의성회(Assembly of God)의 총회장이, 오순절 교회들이 방언을 중단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교단 총회장인 조지 O. 우드(George O. Wood) 박사는 3일 방언과 관련한 최근 AP통신의 보도에 대해 “전적으로 틀렸다”고 말했다. 그는 “방언을 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에 매우 필수적인 요소다. 방언은 99년 전 우리 교단을 형성한 요소 중 하나로서, 방언은 여전히 모든 믿는 자들에게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하나님의성회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방언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언은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하면서 “하나님의성회 소속 교회들의 통계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교세는 전혀 약화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P통신 사라 파비니 기자는 지난주 기사에서 “캘리포니아 쓰리크로시스교회(Three Crosses Church) 등을 포함한 일부 오순절 교회가 예배 때 더 이상 방언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하나님의성회에서 나온 통계와 관련해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방언의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파비니 기자는 “성회 관계자들은 이번달 총회 회의에서도 방언(혹은 영적인 세례)에 대한 메시지가 줄고 있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교단에서 나온 통계에 따르면, 방언을 사용하는 교회는 약 82,000개로 전체의 3% 정도이며,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적은 수”라고 밝혔다.

우드 박사는 이에 대해 “회원교회 수가 소폭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이는 교단이 후원하는 여러 행사에서의 영적 세례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단지 우리 교회에서 나온 정보들을 수집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의 여름 청년캠프에는 말 그대로 수만 명의 젊은이들과 아이들이 참석한다. 이 숫자도 교회의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이 모인 청년캠프에서는 방언과 성령의 세례를 굉장히 강조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써 알고 있다”면서 “오순절 운동 내에 문화적인 변화가 생기면서, 많은 개인들이 교회 예배가 아닌 다른 모임을 통해서 영적인 세례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드 박사는 “젊은이들과 아이들 캠프나 수련회를 포함한다면, 전체적으로 교세가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가끔 작은 교회에서는 방언을 중단했을 수 있지만, 미국과 전 세계에서 여전히 방언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