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합감리교(United Methodist Church) 전문가는 7일 교단 내 연회들에서 친동성애적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동성애에 대한 교단의 중요 입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민주주의연구소(The Institute on Religion and Democracy)에서 연합감리교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존 롬페리스(John Lomperis)는 “친동성애 결의안이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다음 총회에서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성경적인 기준을 인정하지 않고 싶어하는 운동가들에게 그다지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음 총회에서 이들의 움직임이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여름 미국 총회에서 통과된 결의안도 매우 적은 지지를 얻었다”면서 “이는 근본주의를 불러 일으켰으며, 패배를 깨끗하게 승복하지 못하는 모습도 드러냈다. 데저트 사우스웨스트(Desert Southwest) 연회의 ‘열린 화장실’ 결의안은 교회 건물 내 여성과 아이들의 안전보다 좌파의 정치적 정당성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연합감리교의 신앙지침에 따르면, “동성애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 또한 성적인 경험이 있는 동성애자는 임명될 수 없다. 지침서는 더 나아가 “연합감리교는 동성간 연합을 수용할 수 없으며,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으로 정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동성애와 관련된 뜨거운 논쟁이 발생할 당시, 지침 내의 동성애 관련 용어를 바꾸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었다. 2012년 플로리다 템파에서 열린 총회에서, 캔사스 리우드의 아담 해밀턴 목사와 오하이오 팁 시티 마이크 슬라우터 목사는 “서로의 견해 차이를 인정하기로 한” 수정안을 소개했다.

이 수정안은 연합감리교단 내의 ‘양립할 수 없는’ 동성애 조항을, 다른 내용이 담긴 용어로 대체한 것이었다. 2012년 총회 이후 연회들에서는 동성애 및 결혼과 관련해 교단의 입장과 반대되는 결의안을 일부 통과시키기도 했다.

템파 총회 이후, 15개 지역에서 열린 연회에서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결의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또 다른 이들은 ‘복음에 순종하는 성명’(Statement of Gospel Obedience)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이 문서는 연합감리교회의 동성애 반대 입장이 잘못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이 교단은 연회 수준에서 친동성애 활동을 공유했으며, 이 가운데는 지난 달 데저트 사우스웨스트 연회에서 통과된 ‘결혼 평등’ 결의안도 포함돼 있다.

롬프리스는 그러나 미국 내 연회의 수많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쇠퇴하는 소수 회원들의 행동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롬프리스는 아프리카 내 연합감리교단의 성장을 언급하면서, 아프리카 대표단은 템파에서 통과된 동성애 관련 결의안에 대다수가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 교단은 해외에서 성장하고 있다. 이곳의 회원들은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아닌 지역의 대표단들이 총회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합감리교 중, 이번 결의안을 열정적으로 환영하는 지역은 대부분 빠르게 회원수가 줄어들면서 영향력이 쇠퇴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하는 교회들은 성경적으로 신실한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