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목사
(Photo :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가 아들을 잃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설교 가운데 나누고 있다. 그는 또한 앞으로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데 헌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릭 워렌 목사가 아들의 죽음 후 4개월만에 전한 첫 설교에서 삶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안에서 소망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전했다. 27일 새들백교회 교인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의 아내 케이 워렌 목사와 함께 강단에 오른 워렌 목사는, 위로에 관한 성경 구절인 '고린도후서 1:3~11'을 봉독함으로써 설교의 문을 열었다.

워렌 목사는 설교를 통해 "깊은 고통 가운데서도 여러분들의 기도로 인해 나와 케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느꼈고, 우리의 남은 인생을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위로로 다른 이들을 위로하는 일에 바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6주간 '삶의 문제들을 극복하는 길(How to Get Through What You're Going Through)'이란 큰 주제 아래, 고통을 겪으며 밟아가는 여섯 단계인 충격(shock), 슬픔(sorrow), 저항하기(struggle), 받아들이기와 순종(surrender), 성화(sanctification), 봉사와 헌신(service)에 관해 매주 설교를 전할 예정이다.

그 시작이 되는 이날의 설교에서 워렌 목사는 그의 설교 시리즈를 관통하게 될 핵심 메시지인 '고통 가운데서도 소망하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워렌 목사는 "지난 27년간 나는 매일 아들의 정신질환을 치유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고, 왜 이 기도가 응답되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힘든 일이 있으면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에 대해 답을 찾으려고 하지만, 사실 어떠한 설명도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설명이 아닌 하나님의 존재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지난 4월 아들 매튜 워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자신과 아내가 붙들었던 세 가지 성경적 진리를 꼽았다.

"첫째는 삶이란 부조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는 평안을 누릴 수 있다. 둘째는 이 땅의 모든 것은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더 위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알기에' 우리는 기뻐할 수 있다. 셋째는 삶이란 전투와 같지만 '우리가 아는 그 이상의 것이 있음'을 알기에 우리는 소망할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케이 워렌 목사는 "매튜가 떠난 날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날 자신이 '기쁨을 택하라(Choose Joy)'는 글귀가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다고 밝혔다.

그리고 비극적 소식이 전해졌을 때 떨리는 손으로 목걸이를 들어 남편에게 보여줬다며, "비록 내 마음은 산산조각 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쁨을 택하리라고 말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고, 또 릭은 어떻게 내게 동의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우리가 50년 가까이 되는 세월 가운데 가장 깊고, 어둡고, 괴로운 문제들을 대하면서도 우리의 영적 뿌리를 하나님의 은혜의 토양 깊이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며 "그의 자비와, 그의 신실하심, 그의 선하심 위에 우리가 서 있었다"고 은혜를 나눴다.

워렌 목사 부부는 앞으로 자신들이 아들인 매튜와 같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들의 고통을 나누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워렌 목사는 이를 위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일에 헌신하고자 한다며, "뇌의 기능이 손상되어 고통받는 일은 팔의 기능이 손상되어 고통받는 일과 마찬가지로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정신과) 약을 먹고 있거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죄가 아니다"며 "그것 때문에 부끄러워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