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언약 교회와 데 헤수스 목사
(Photo : 한국선교연구원) 새 생명 언약 교회와 데 헤수스 목사

미국 정치계에서 이민법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지만, 미국 복음주의 교계는 이미 남미 출신 이주민들의 대거 유입으로 그 지형이 바뀌고 있다. 미국의 여러 보수주의 교단들은 남미계 교인들의 증가로 목회와 사역의 방향을 그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Miami)의 교외에 있는 남침례교단(Southern Baptist) 소속 터닝포인트교회(Turing Point Church)는, 그리스도를 다양한 문화를 연합해 주는 중심점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민자 출신인 로자노(Noel Lozano) 목사와 로드리게즈(Jorge Rodriguez) 목사가 지난 2009년 공동 개척한 이 교회는 현재 약 3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으며, 매주 영어와 스페인어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터닝포인트교회는 지난해 50명의 새 교인에게 침례를 줄 정도로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기독교 연구 단체 Pew Forum의 연구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전체 남미계 이민자의 2/3 정도는 천주교인이지만 그 비율이 최근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남침례교 교단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전역에서 남미계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남침례교 소속 서던복음주의신학교(Southern Evangelical Seminary)의 총장 리차드 랜드(Richard Lnad) 박사는 남미 사람들이 일자리를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지만, 그들의 보수적이고 복음주의적인 성향으로 인해 미국에서 침례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침례교단 소속 교회 중 남미계 교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교회는 약 3,200개 정도로 추정되는데, 2020년에는 7,000개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의 다른 복음주의 교단들에도 이와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남미의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 선출로 인해 미국의 남미 이민자들 사이에서 가톨릭의 재부흥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남미 이주민들 중에는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를 함께 다니는 이들도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남미계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절반이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의 남미계 개신교인들은 대체적으로 남미계 천주교 교인들보다 정치적으로 더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남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 중 한 명은 데 헤수스(Wilfredo ‘Choco’ De Jesus) 목사인데, 그가 담임하고 있는 교회는 미국에서 가장 큰 하나님의성회(Assemblies of God) 교회 중 하나인, 시카고에 위치한 새생명언약교회(New Life Covenant Ministries)이다.

미국의 시사 대중 잡지 타임(Time)은 얼마 전 데 헤수스 목사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했고, 또 그의 이야기를 커버 스토리로 선정하여 소개하기도 했다. 다른 남미계 목사와 달리 데 헤수스 목사는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현재 담임목사로 있는 새생명언약교회에서 14살 때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지난 2000년 그가 담임목사가 된 이후 이 교회는 120명에서 5,0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새생명언약교회도 여러 성전에서 영어와 스페인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리고 이 교회는 노숙자 쉼터와 방과후 프로그램, 범죄자 선교도 하고 있다. 또한 새생명언약교회는 지난 2002년 시카고 인근에 매춘 조직에서 탈출한 여성과 마약 중독 여성을 위한 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새들백교회(Saddleback Church)의 워렌(Rick Warren) 목사는 타임에 기고한 글에서, 새생명언약교회가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들을 위한 선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선교연구원(kriM)의 파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