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래함 목사.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빌리 그래함 목사.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올해 11월 빌리 그래함 목사의 마지막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복음주의 교계에 끼친 그의 영향력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전미복음주의협회 소속 지도자들 중 73%가 빌리 그래함 목사의 크루세이드에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4%는 빌리 그래함 목사를 직접 만났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미국 복음주의 교단, 교회, 학교, 기관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미복음주의협회의 레이스 앤더슨(Leith Anderson) 회장은 성명에서 “미국의 복음주의 활동의 재기는 빌리 그래함 목사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그는 모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했다. 정치, 야망, 돈, 권력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만 증거했다”고 전했다.

빌리그래함 복음주의협회에 따르면, 올해 94세가 되는 그래함 목사는 185개국에서 온 약 2억1,500만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증거했으며, TV나 다른 형태의 방송은 이 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도 그의 조언을 소중하게 여겼다. 그는 31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갤럽에서 실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10인’에 56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앤더슨은 “빌리 그래함은 미국인들의 신앙에 있어서 지난 100년간 누구보다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아마 미국 역사상 그 누구보다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영향을 받은 인물들 중에는 ‘미국선교연합(Mission America Coalition)’ 의장 겸 대표인 폴 시더(Paul Cedar) 박사가 있다. 시더 박사는 그래함 목사를 그의 ‘영적인 영웅’ 중 한 명이라고 묘사했다. 시더 박사는 11세 때부터 그래함 목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결단의 시간’을 매 주마다 가족들과 함께 듣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라디오를 통해 돌봄을 받았으며, 그래함 목사는 나의 영성 형성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시더 박사는 그 후 그래함 목사의 사역인 크루세이드를 맡게 됐다. 매우 저명한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일을 해 오고 있는 그는 “지도자의 공적인 모습과 개인적인 인격이 다를 때가 있지만, 빌리 그래함 목사는 한 번도 그러한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빌리그래함 복음주의협회는 ‘빌리 그래함과 함께하는 나의 희망 미국’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올해 11월 미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더 박사는 “노령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그래함 목사의 열정이, 복음주의를 향한 그의 마음의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빌리 그래함과 함께하는 나의 희망’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이를 크게 사용해 주실 것을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