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존 파이퍼 목사가 2012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패션 컨퍼런스’에서 말씀을 전하던 모습.

3월 31일 부활절 예배 설교를 마지막으로 목사직에서 물러난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가 눈물을 흘렸다.

그는 1일 자신의 블로그 '하나님을 향한 갈망(Desiring God)'에 "33년 만에 처음으로 목사라는 공식적 직함 없는 하루를 맞아 눈을 떴을 때, 눈물만 나왔다. 이는 감사의 눈물이었다. 그 아래에 큰 기쁨이 있었다. 이는 끝이 났다. 하나님이 시작하셨고, 하나님이 붙드시고, 하나님이 마치셨다. 나는 이 일을 사랑했다"고 적었다.

하루 전인 부활 주일, 파이퍼 목사는 베들레헴 교회에서 마지막 설교를 전했다. 파이퍼 목사는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여러분의 위대한 목자를 살리셨다'는 제목의 설교에서 베들레헴 교회를 축복하고 연합을 위해 기도했다.

그는 "아버지, 베들레헴 교회가 절대적이고, 흔들림없이 하나로 있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양떼들과 온전히 하나가 되시고, 이들도 당신께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이들이 주님의 보혈이 가져온 평화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이들과 약속을 지키시고 말씀 안에서 모든 언약이 성취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다음날 파이퍼 목사는 "교회가 나의 진로에 대해 기도하면서 생각한 이후, 하나님께서 교회를 조화롭게 이끌어오셨다. 리더십의 매끄러운 승계가 매우 기뻤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삶의 출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파이퍼 목사는 "베들레헴 교회에서 사역을 마친 것은 고통스러웠지만, 만족스러웠다. 떠나보내길 원치 않던 교인들과 가진 눈물의 긴 포옹 때문에 고통스러웠지만, 여기서 나는 여러분에게 끝이 어떻게 매우 만족스러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적었다.

약 2주 전, 파이퍼 목사는 교인들에게 5월 가족들이 테네시로 이사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새로 부임한 제이슨 마이어(Jason Meyer) 목사가 방해받지 않고, 교회에 대한 자신의 전략적인 비전을 잘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일 파이퍼 목사는 "비록 베들레헴 교회에서 나의 사역이 여러 면에서 부족했지만, 완수했기 때문에 이를 사랑한다. 베들레헴 교회 목사로서 나의 삶은 끝났다. 나와 교회 앞에 어떤 일들이 놓여 있을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들레헴 침례교회는 오는 14일 공식적인 감사예배를 통해 파이퍼 목사의 헌신을 기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