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미국에서 부활절 예배는 교인들의 참석률이 가장 높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의 20%가 올해 부활절 예배에 참석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활절은 기독교인들의 가장 중요한 절기 가운데 하나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은 이후 성경대로 3일 만에 부활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러나 미국 여론조사 업체인 라이프웨이(Lifeway Research)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정의한 미국인 성인 1,06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신교의 58%, 가톨릭의 57%만이 부활절 예배에 참석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느 교단에도 속하지 않은 기독교인 중에서는 45%가 참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책임자인 스캇 맥코넬(Scott McConnell)은 "부활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기독교 신자라고 밝힌 이들 중 상당수가 예배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부활절과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가장 사랑받는 절기라고 할 수 있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 뿐 아니라, 죄 없으신 그가 인류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수 안에서 죗값을 받으셨다는 사실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절을 기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종교적인 기념일에만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 가운데 18%가 부활절 예배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교회에 전혀 나가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들 가운데 19%가 부활절 예배에 참석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라이프웨이 응답자 중 41%가 주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39%는 참석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20%는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들은 교회의 초대를 원할 수도 있다.

맥코넬은 "자동적으로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려는 기독교인들은, 참석할 생각이 없는 친구나 이웃들, 가족들을 마음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인격적인 초대가 그들에게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웨이 여론조사는 지난 3월 13일 미국 성인들을 대표하는 온라인 패널 표본 가운데 1,0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