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새벽예배를 두 번 드리는 교회가 있다. 지난 2월 27일부터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고, 3월 초 미주한인예수교장로교회 동남부노회(노회장 최진묵 목사)로부터 가입 허락을 받은 새벽교회(담임 이승로 목사)다. 담임 이승로 목사는 현재 드리고 있는 두 번의 새벽예배 외에도 오전 7시 30분, 한 번 더 새벽예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교회이름답게 ‘새벽 예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듯 해 이유를 물었다. 이 목사는 “새벽예배는 주님만을 바라보고 살겠다는 의지의 결단이다.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하면서, 주님과 독대할 수 있는 새벽 시간에, 세상에 대해 눈을 감고 하나님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다”라며 “주일예배와 새벽예배가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드려진다면, 이민자들의 믿음의 삶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국무역센터에서 근무하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역의 길로 접어든 이승로 목사는 개신대학원대학교, 총신대 신대원 목회학 석사과정을 거쳐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에서 수학했으며, 6년 전 목회자로 안수 받았다.

이제 갓 시작된 교회이지만 담임 목회자는 물론 영어 담당 목회자, 주일학교 및 찬양사역자까지 갖춰진 교회로 ‘개척 교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현재 자리 잡고 있는 교회의 위치는 코엑스 빌딩 2층으로 이전 한비전교회가 사용하던 예배당이다.

미국에 온 지 6년이 넘었지만, 교회를 시작하지 않고 작은 교회에서 무보수로 돕는 사역을 감당해 왔던 이 목사는 “말씀의 체계적 훈련과 함께,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이뤄지는 교회, 교회 울타리를 넘어 보내는 교회”를 꿈꾸며 힘찬 첫 걸음을 떼고 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철야기도를 통해 교회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는 이 목사 부부의 이야기에서 첫 시작의 열정을 한 가득 느낄 수 있었다.

아래에 새벽교회 이승로 목사와의 인터뷰 전문을 싣는다.

-‘새벽교회’라는 이름이 참 신선합니다. 특별한 뜻이 담겨 있을 것 같은데요.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새벽예배에 많은 비중을 맞추고 있어요.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 주일예배 만으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안식일에 주님 앞에 나와, 하나님께 삶 전체를 드리겠다고 고백하고 다시 다짐하는 것이 주일예배라면, 새벽예배는 하루 하루를 시작하면서 주님 만 바라보고 살겠다는 의지의 결단이지요.

새벽마다 교회에서 주시는 은혜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영이 그 말씀을 통해 내 안에서 일하시기 시작하고, 하루 하루를 승리 가운데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루에 새벽예배를 두 번 드리시는데요?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맞습니다. 저희 교회는 매일 오전 5시 30분에는 일찍 직장에 나가는 분들을 위해, 오전 6시 30분에는 너무 빨리 나오시기 힘든 분들을 위해 2번 새벽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오전 7시 30분에도 예배를 열고, 말씀 듣고 기도할 뿐 아니라 기도 후 상담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 새벽예배 때,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차례 차례 보고 1년에 성경 1권을 모두 공부하게 됩니다. 3년 새벽예배에 참석하면 성경 전체를 3번 보게 되니, 상당한 훈련이 되겠지요.

-새벽교회에 품으신 특별한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희 교회 비전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실현하는 교회입니다. 첫째는 예수님 제자들처럼 말씀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둘째 낙심에 빠지고 병에 걸린 자를 낫게 하는 육적 구원을 성도들에게 체험케 함으로써 영적 구원의 확신을 얻게 하며, 셋째 오순절 사건과 같이 성령을 받아 능력을 입는 교인들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저희 가족이 2004년 12월에 미국에 왔으니 지금까지 딱 6년 하고 3개월 되었네요. 메릴랜드에서 2년, 조지아에서 5년 간 살면서도 목회를 시작하지 않은 것은 이미 세워진 이민 교회가 많아서였습니다. 그래서 인연이 닿는 데로 작은 교회에 가서 주일 학교 교사로, 부목사로 섬기고 보수는 받지 않는 생활을 이어 왔어요. 또 생활 속에서 불신자를 전도해서 주변 교회로 연결해 주기도 했고요. 이제까지 그것이 제 사명으로 여기고 사역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민교회에 다니다 보니 오래 교회 생활을 하신 분들도 말씀의 체계가 안 잡혀 있고, 육적 구원의 체험이 없고 구원의 확신이 없는 경우를 보게 됐습니다. 심지어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도 자살을 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목회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됐고요.

원래는 WEC이라는 선교단체를 통해 중남미 선교를 가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있었지만, 여기가 바로 선교지라는 생각으로 이민교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희 교회는 교회 울타리에 머무는 교회가 아니라 지역교회와 미국의 교회, 나아가 전세계를 섬기는 보내는 사역을 한다는 비전을 품고 시작됐습니다.

-보내는 사역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를 띠게 되나요?

베드로도, 바울도 그랬듯이 교회를 세워서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사람들을 기르고 교회를 확장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입니다. 말씀으로 참된 제자를 양성해서 다른 지역으로도 보내고, 이 지역의 다른 교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교회가 되고 싶다는 뜻이지요. 평신도나 사역자의 자발적 의사로 인해 보내게 될 수도 있고, 이사를 통해 어쩔 수 없이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도 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인 간증을 짧게 나눠주실 수 있나요?

저는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공적으로 순탄하게 살아오다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이후 우리가 추구하는 물질과 명예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품고 기도원에 들어가 6개월 간 하나님께 기도하며 질문했습니다. 그 전에도 교회를 나갔지만, 기복적 신앙이나 친교에 치중하면서 기독교 문화를 누리는 교인이었는데, ‘영적 구원’이 신앙 생활의 목적이라는 것이 깨달아 지고 그 동안 하나님께 모든 것을 다 드리지 못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기도원에서 6개월 간 기도하면서 ‘인간이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하나님께 계속 질문했습니다. 이미 그 답은 ‘변화된 몸으로 영원히 산다’고 성경에 있지요. 기도를 통해 그 확신을 얻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자 선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체험하고 깨달은 것을 나누고 싶고, 영적인 것이 육적인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을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부요케 하시기 위하여 가난하게 되신 분으로, 이 때 부요는 영적인 부요를 가르킵니다. 그러나 육적인 구원을 체험함으로써 영적 구원에 확신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 시대에 우리는 예수님 같은 기적을 행할 수 없는가?’에 대한 응답으로 주님은 요한복음 14장 12절에서 15절을 보여주셨습니다.’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리라’ 라는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의 새 계명인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과 신명기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라’하신 말씀을 지킬 때, 우리는 예수님이 행하신 일보다 더 큰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벽교회가 4월부터 여호수아 성경 대학을 실시하는데,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여호수아 성경대학은 6개월 과정으로 4월부터 매주 1회씩 실시합니다. 총 3단계로 나뉩니다. 첫번째 말씀을 배우는 단계, 두번째 말씀을 체험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훈련, 세번째 성령을 체험하는 과정으로 이뤄집니다. 3단계 성령을 체험하는 과정은 특별한 기도회나 은사훈련이 있는 것은 아니고 말씀을 배우며 실생활에 적용하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가운데 체험하게 되는 개인적인 성령의 터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강의는 한국어로만 하지만 영어로도 실시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영어권 신청자가 없어서 열지 않지만, 10여명만 되어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경대학을 통해 지역을 섬기고 미국을 섬기고 나아가서는 전세계를 섬기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새벽교회는 주일 오전 9시, 오전 11시에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주일학교 및 Youth부 예배가 오전 11시에 한국어로 드려진다. 이후 오후 2시 영어부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새벽예배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5시 30분과 6시 30분에 각각 드려진다. 이외에도 수요일 오후 8시 성경공부, 금요일 오후 8시 중보기도가 본당에서 열리고 있다.

문의) 678-887-0114
교회 주소) 2855 Rolling Pin Lane Suwanee, GA 3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