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선교의 시각을 말한다면 12시 5분 전이다, 예수님이 오시기 바로 직전이라는 말이다.”

23일 오전 인터뷰에서 서삼정 목사(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 대표의장, 제일장로교회 담임)가 선교적 시각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그 만큼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는 선교가 급박한 때를 살고 있다는 의미다.

제일장로교회는 개척된 1976년부터 세계를 품는 교회를 지향하며, 세계선교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오는 3월 28일에는 담임목사인 서삼정 목사가 10일간 인도선교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일정에 앞서 릴레이금식기도가 진행되는 등 교인들의 선교 참여도 활발하다.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orean World Mission Council for Christ, 이하 KWMC, 사무총장 고석희) 대표의장으로 있는 서삼정 목사는 해외 선교사 강사로 초청돼 출타하는 일이 잦다. 그 때마다 교인들은 하루 20시간(새벽 4시~밤 12시) 릴레이중보기도를 진행하면서,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큰 역사의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 제일장로교회는 현재 40개국 100여 명의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단독 파송보다는 협력 선교를 통해 단합되고 효율적인 선교 지원을 지향하고 있다.

▲서삼정 목사.

한편, 지난 해에는 서삼정 목사의 제안으로 22개국 중동국가에서 참여하는 ‘중동선교사네트워크’가 인도네시아 스말랑에서 구성되기도 했다. ‘중동선교사네트워크’는 중동선교에 대한 정책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수립하고, 수립된 선교 정책을 각 지역 선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동시에 문서화 시켜 중동 선교에 참고자료로 사용하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모임도 제일장로교회가 운영비용을 후원하고 있다.

다음은 인도선교일정과 전세계 선교동향에 대해 서삼정 목사와 가진 인터뷰 전문이다.

-이번에 가는 인도에서는 어떤 선교 활동을 하게 되나?

“2001년부터 각 지역별 한인 선교사 재훈련을 위해 1년에 평균 3~4곳에 다니고 있다. 이번 선교여행은 그와는 조금 다르다. 뉴델리에서 뉴델리신학교 신학생들과 현지 인도 목회자를 대상으로 신학훈련을 시키게 된다. 그 다음 뉴델리에서 10시간 자동차를 타고 가 푼잡이라는 지역에 도착한다. 이 지역은 제일장로교회가 세운 5개 교회가 위치해 있는 데 오전에는 지역 교회를 돌면서 집회를 인도할 예정이다.

또 지역교회 연합회에서 세례식을 하는 시간이 마련되고, 저녁에는 1만여 명이 운집하는 대중전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가까운 곳에 썬다싱이라는 곳에 선교센터를 짓고 있는데, 가능한 둘러보고 도울 일이 무엇이 있는 지 살피면서, 교회 건축 장소를 물색하게 된다.”

-많은 교인들이 인도 선교를 위해 ‘14일 릴레이 금식기도’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이번에 진행한 ‘14일 바울 중보기도회’는 우리 교회가 하고 있는 선교를 좀 더 바울처럼 생동감 있고, 열성적으로 하자는 데 목표를 두고 진행했다. 그 기도를 하면서 담임 목사가 인도 선교와 중동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으니, 그 일을 중요한 기도제목 중 하나로 넣은 것이다. 크게는 선교를 좀 더 열심히 하기 위한 기도였다.”

-교인들이 중보기도에 자발적인 참여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선교활동 지원에 있어서 교인들의 활동은 어떤가?

“내가 선교를 떠나는 순간부터 중보기도자들이 20시간 릴레이중보기도를 한다. 20시간은 새벽 4시부터 밤 12시까지를 가르킨다. 중보기도자는 전문적인 중보기도자가 200여명, 그 외에 성도들도 자기가 틈나는 시간 마다 선교지의 부흥과 영적 각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76년 세워진 제일장로교회는 82년부터 선교를 시작했다. 그 때부터 중보기도는 계속돼 왔는데, 다만 중보기도자의 수만 증가한 것뿐이다.”

-지난 제일장로교회 선교를 돌아볼 때, 개 교회 측면에서는 어떤 흐름을 타고 선교가 진행돼 왔나?

“초기 10년 간은 교회에서 단독 선교사를 파송하고, 그 선교사를 통해 현지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취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열매가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 후로는 협력선교를 하기로 결정하고 선교사 지원 방법을 변경했다. 협력선교란 단독 선교사 파송이 아니라 타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나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와 같이 파송한 선교사를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독선교사 한 명을 파송할 때 교회에서는 월 2천 불을 한 선교사를 지원하는 데 지출하게 되는 데 협력선교의 경우 2천 불의 돈을 가지고 같은 지역의 선교사 여러 명을 함께 후원하게 되니까, 서로 협력하게 되니까 선교의 효율성도 오르고, 많은 열매가 맺어졌다. 실제로 선교현장에 가보면 선교는 혼자 할 수 없다는 결론이 생긴다. 선교사님들이 협력해서 선교정책도 공유하고 힘을 모아야 성과가 좋다. 선교를 혼자 하면 나태해지기 쉽고 열심이 떨어지기 쉽다.

협력선교는 선교를 하고 싶지만 교회 단독으로 하기 어려운 교회들이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교회의 경우 최저 200불에서 500불까지 한 선교사에게 후원하고 있는데, 타 교회에서 참여할 때는 형편에 따라 50불에서 100불로 협력할 수 있다.

또 한가지는 선교사님 밑에 신실한 현지인 목회자를 양성하고, 그 목회자를 위해서 교회를 세워주고 후원하는 일까지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선교사와 현지인 목회자를 후원하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선교여행을 다녀오셨는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교지가 있나?

“사실 다 기억에 남는다. 특히 중동 지역 22개 나라 선교사들을 이집트에 모아서 선교집회를 3박 4일 간 인도한 적이 있다. 그 분들은 복음을 드러나게 전하지 못하고 삶을 통해 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예수 믿으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계속 베풀고 돕는 일을 하다가 상대방이 ‘왜 나를 이렇게 사랑하느냐? 돕느냐?’라고 물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삶으로 전하다 보니 눈에 보이는 열매가 적다. 아무리 열심히 선교해도 열매가 별로 없으면 힘이 떨어지는 법이라 어떤 분은 선교 사역을 완전히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 하던 분들도 있었는데, 컨퍼런스에서 말씀을 통해 새 힘을 얻고 사역의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 너무나 큰 보람을 느낀다.

또 꼽으라면 몽골 지역에서 집회를 인도했을 때다. 그 곳은 정치적으로 선교사가 자기가 세운 교회에서도 설교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자기가 가르친 현지인을 강단에 세워야 하고 앞에서 복음을 선포할 수 없다. 그리고 작은 잘못이라도 저지르면 곧바로 추방된다. 가난하고 추운 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이 집회가 끝나고도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모여 기도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인기독교세계선교협의회 대표의장으로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교사님들이 저를 알고, 저를 집회의 강사로 초청하는 일이 잦다. 그래서인지 현장에 가면 외로운 곳에서 사역하다가 부모를 만난 것처럼 저를 대해 준다. 선교집회가 끝나고 은혜를 받은 후에는 더욱 더 떨어지길 싫어하는 분들을 보게 된다. 그런 분들을 남겨두고 떠나올 때는 모두 마음에 담고 온다.”

-중동선교사네트워크를 조직하실 만큼 중동선교에 대한 관심이 특별하신데, 공격적 선교전략과 오일머니를 가지고 전세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목사님의 선교적 해석은 어떤가?

“첫째는 우리가 성경에 어떻게 말씀했는가를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성경은 이슬람권에 있는 나라들이 주께로 돌아올 것을 예언하고 있다. 특히 이사야 19장 19절~25절까지다. 애굽의 중앙에 전이 서고, 주변 나라에 여호와 나라의 기둥이 선다고 했기 때문에, 중동은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거짓 종교는 굉장히 강한 것 같아도 결국 무너진다는 것이다. 기독교가 참 진리이면, 진리 아닌 종교는 다 정복당할 것으로 확신한다. 내가 애굽 뿐 아니라 중동 지역 선교사님들에게 계속 강조하는 것도 ‘진리가 아닌 이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이슬람이 세계화될 것을 믿지 않는다. 한편으로 보면 그들이 새로운 영역, 나라로 진출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슬람 내부에서 무너지고 있다.”

-이슬람 내부에서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이집트(애굽)는 기독교인이 400만 명이 넘었다. 최근 10여 년 동안만 그렇게 일어난 것이다. 이집트 알하르츠대학의 한 교수가 성경을 우연히 접하고 자신이 믿고 있는 이슬람이 허구라는 사실을 발견해 개종하면서 기독교는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400만 명은 최근 10여 년 동안 회교도였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이다.

이외 이집트 기독교, 콥틱 교인들이 현재 1천만 명으로, 이집트 전체 인구 7천5백만에 10% 이상(1천5백만여 명)이 기독교인들이다.

이집트는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도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 국가로 이집트가 변화되면 주변 중동국가들이 변화될 것이다.”

-현재 선교적 시각은 몇 시라고 보시나?

“선교의 시각을 말한다면, 12시 5분 전이다. 예수님 오시기 직전으로 본다. 왜 그런가 하면 이 모든 것들이 마태복음 24장에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있으리라고 한 징조들이기 때문이다.”

-선교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이루어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40여 년의 이민목회를 돌아보실 때, 현재 이민교회는 어떤 지점에 와 있다고 보시며, 어떤 면이 발전돼 왔고,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하나?

“이민교회는 아직도 1세 중심의 교회인데, 이제 이민교회는 2세 중심의 교회로 자라기 위해서 시도를 해야 된다고 본다. 2020년에서 2030년 어간으로 한인교회는 2세 교회가 중심이 되어갈 것이라고 본다. 지금부터 시도와 준비를 꾸준히 해야 한다. 2세들 중에서 집사도 세우고, 장로도 세우고, 2세들이 독립해서도 교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도와야 한다.

또, 이민교회는 이민 초기에는 이민자들의 소셜워커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지만, 지금은 영적 삶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기독교의 가장 큰 화두는 기독교의 영성과 리더십이다. 그것이 이민교회도 적용이 되는 것이다.”

-애틀랜타 이민교회의 산 증인으로서, 이민교회를 시작하는 후배 목회자 분들께 목회에 대한 조언을 한마디 부탁드린다.

“목회는 하나님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정을 가지고, 하나님이 원하는 방법대로 하기 위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하나님과 가지라고 권면하고 싶다.”

주소) 제일장로교회 터커 성전 6175 Lawrenceville Hwy. Tucker, GA 30084
전화) 770-934-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