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교회협의회(최병호 목사), 애틀랜타한인회(은종국 회장) 주최 불우이웃돕기 자선음악회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불황 속 어려움을 당한 한인동포들을 돕기 위해 개최된 이번 음악회는 이태리 로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천성악가 바리톤 강내우, 테너 신지한, 소프라노 김재춘, 피아니스트 이기연이 자비량으로 출연했다.

금요일(3일) 성약장로교회(심호섭 목사)에 이어 오늘 아틀란타한인교회(김정호 목사)에서 공연한 성악팀은 내일(5일) 오후 베다니장로교회(최병호 목사)에서 찬양예배 및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4일 공연에 앞서 환영의 말을 전한 최병호 목사는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웃을 돕기 위해 음악회를 개최했다. 지친 마음에 새 힘을 얻고 고통 받은 마음에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회 진행을 담당한 바리톤 강내우 리더는 “콩쿨에 20여 차례 떨어질 정도로 실력이 없었다. 작년, 무명이지만 미네소타 교회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기회를 갖게 됐다. ‘집회를 하는데 변변한 프로필도 없으니 하나님께서 책임져 달라’고 기도했고 국제콩쿨에서 3위를 하게 됐다. 내 돈과 시간을 들여 먼저 하나님을 찬양하자 결심하니 비전트립을 시작하기까지 7번을 더 수상하게 하셨다. 하나님께 먼저 드렸더니 보란 듯이 채워주셨다. 8개월간 준비하며 동료들도 이 같은 경험을 수 없이 했다”며 공연동기를 간증했다.

이어 그는 “어제 두 벌 옷도 가지지 말라는 말씀을 묵상하게 됐다. 우리가 불우이웃을 위해 나눔의 도구로 쓰임 받기 원한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나누자”고 전했다.

바리톤 강내우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시작된 공연은 신고산 타령, 그리운 금강산 등의 한국가곡,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너는 내 것이라 등 찬송가 메들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자칫 따분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은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쉽고 재미있는 곡의 구성과 수준 높은 음악, 사회자의 넉살 좋은 인도로 웃음이 넘쳤고 성도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브라보’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