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와서 태국 말도 못하고, 태국 문화도 모르고, 태국인도 사랑하지 않는 선교사는 누가 데리고 갑니까?”

OMF(Overseas Missionary Fellowship) 전 대표 손창남 선교사는 한 태국 현지 장로가 한 말을 소개하면서, 선교사 파송 후 지역교회와 선교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선교사를 지속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선교사는 29일 2008북가주 선교대회에서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의 관계”라는 제하의 선택특강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다뤘다.

“자동차도 사후 서비스가 있듯이 우리도 단순히 선교사를 파송할 뿐 아니라 파송한 선교사가 계속적으로 휼륭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관리해주어야한다. 이 부분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특별히 지역교회와 파송단체가 협력해야 한다.”

손 선교사는 또한 “지역교회가 선교를 감당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에 있어서는 지역교회가 직접 선교사를 파송하고 관리하고 동원하는 방법과 선교지에서 이미 이런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선교단체와 함께 파트너십을 가지고 하는 방법이 있다. 이제까지 지역교회와 선교단체는 매우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때로는 지역교회와 선교단체가 갈등하는 것처럼 보인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교를 하는 동기는 하나님 영광과 그 나라의 확장을 위한 것, 또 현지의 필요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이것에 기초해 지역교회와 선교단체가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협력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하는 사역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하나님께만 영광이 돌아가야 한다. 심지어 지역교회나 선교단체가 그 영광을 가로채서는 안된다. 또 우리가 하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들이 이뤄지고 악이 사라지는 결과가 야기되어야 한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그곳에 정말 필요한 일인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아원을 운영하는 것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서 언제나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어떤 지역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손 선교사는 또한 금번 강의에서 OMF에서 필드 사역을 관리하는 방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OMF의 경우, 디렉터, 언어감독, 의료담당자, 자녀교육조력자 등의 현지 관리책임자들을 두어서 그 지역에 파송받은 선교사들의 현지 사역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