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은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2008년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방문 기간 동안 후진타오 주석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광범위한 분야에서 인식의 일치를 보았다.

양 정상은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이룩한 다대한 발전에 만족을 표시하였고, 이것이 양국의 발전을 촉진하였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탈북자와 국군 포로 문제 등을 언급하며 “탈북자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북송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해서는 “이를 극복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확고하다”며 중국 측의 도움을 부탁했다.

이에 후진타오 주석은 “남북한이 의사 소통을 강화해 대화를 회복하고 화해·협력할 수 있길 바라며 중국도 그 과정에서 건설적 역할을 할 것”고 답변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여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양측은 한·중 관계가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양자 관계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측은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 방중 시 양측이 발표한 《한·중 공동성명》을 기초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장기적인 공동 발전 실현을 기본 목표로 상호 협력을 전 방위적으로 확대·심화하고, 지역 및 국제사회의 중요 문제에 있어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인류 발전과 진보를 위하여 힘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미얀마와 같은 대재해가 있을 때도 협력해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측은 남북한 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상생·공영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측은 남북한이 화해·협력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계속 지지한다고 재천명했다.

한국측은 대만 문제 관련, 2008년 5월 《한·중 공동성명》에서 밝힌 입장을 재천명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견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