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암환우회 및 가족후원회 창립 5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지난 18일 금요일 산호세새소망교회(이경렬 목사)에서 열렸다. 강사로는 장효수 목사(산호세새하늘우리교회)가 초청됐다.

이번 감사예배는 1부 순서에서 장효수 목사가 설교하고, 2부 순서에서 김승종 한인암환우회 회장이 경과보고하며, 김정수 이사가 간증했다.

김승종 회장은 “암환우회를 통해 암환자 중에 마음 문을 못 열었던 분들이 와서 정보를 얻고 가고 서로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암환자들은 대개 병에 걸리면서부터 다른 사람들과 마음의 문을 닫고 폐쇄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암환우회에 오면 스스럼없이 서로가 형님, 동생하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조언을 구하고 갈 수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암환우회 정기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암환자들은 병세가 악화되면서부터 이런 자리에 한번 나오는 것 조차 대단히 어렵다. 암환우 회원들이 먼 지역에서도 이 모임에 참석하는 이유는 단순히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가 아니라, 암을 이겨내기 위해 서로 꼭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한인암환우회는 5년 전 새소망교회에서 10명 인원에서 출발해 현재 회원이 71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회원 중에 완치된 사람이 14명, 자원봉사자가 37명, 투병중인 사람이 20명이다.
현재 회원 중 증상이 사라지거나 투병 중인 이들 중에는 위암, 직장암, 유방암이 대부분이며 폐암을 앓고 있는 이도 있다. 암이란 완치는 보장할 수 없고 증상이 없거나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2, 3년 후에 재발할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할 질환이다.

김 회장은 “암환자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활동하는 것 좋다”고 격려하며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일하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면, 오히려 더 건강해지고 암 투병을 힘차게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암환자들이 이민 와서 암에 걸린 사실을 안 후에 마음을 못 열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며 “암환자들이 울고 싶을 때 울어버리면 시원하다. 이민 1세는 죽도록 고생하다가 건강 진단하게 된 시점에는 너무 악화돼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며 암환자들을 향한 위로와 격려를 해 줄 것을 교포들에게 당부했다.

한인 암환우 및 가족후원회는 매달 열리는 정기모임을 통해 모여 서로의 고충과 어려움을 나누고 격려하는 모임으로서 투병 중인 암환우, 암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자, 암을 극복한 자, 카이저 병원 간호사, 후원자 등이 함께했다. 암환우회 및 가족후원회는 5주년 감사예배 이외에도 올 9월 20일 자선음악회를 새누리침례교회에서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