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7시 20분 경 LA 인근 롤랜드 하인츠 지역 가정집에서 한인 이상호씨가 부인 김경자씨와 딸 지희씨에게 총을 쏘고 자신 역시 총으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부인은 중태에 빠지고 딸은 부상을 입은 상태이며, 당시 집에서 한국 교환학생으로 있던 여고생 김모(17) 양은 총소리를 듣자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해 무사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은 이씨 부부가 유명 피자 체인점인 '마마 앤드 파파스 뉴욕피자'점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하다 발생한 맞닥뜨린 경제적 문제로 이런 파국을 몰고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라하브라 경찰 총격으로 숨진 마이클 조씨에 이어 새해 초 발생한 한인 일가족 자살 총격 사건은 한인에게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총격 사건을 일으키고 자실한 이상호씨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사실 역시 한인 교계와 크리스천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총기 사고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번 사건 주범자가 크리스천이라는 점만으로도 크리스천 스스로가 자신 신앙을 돌아보며 교회 또한 성도 양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시간으로 삼길 바란다. 또한 우리 삶을 평가하는 기준이 세속적 가치관에 의한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 삼은 성경적 가치관 의해 평가돼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 삶의 성공 기준을 세속적인 눈으로 본 성공이 아닌 성경 말씀에 기초한 초점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다. 즉, 경제적인 실패가 끝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주님께 의지하고 맡기며 나아가는 마음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한편, 이런 비극적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개 교회 노력과 함께 교계가 하나님 형상된 '나'에 대한 가르침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또한 언제어디서나 어려움과 외로움에 처했을 때 대화나 상담을 통해 자신 어려움을 터 놓을 수 있는 대화 창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렇듯 교회가 조금더 새심한 배려와 관심을 가졌더라면 더구나 크리스천이 자신 생명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일은 훨씬 줄었을 것이다. 현재 자꾸 발생하고 있는 크리스천 총기사건이나 자살 사건에 대해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한 마음으로 교계와 한인 사회 단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