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교회가 오는 13일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벌몬과 피코에 위치한 새한교회는 권사, 집사 등 7~80명이 모여 창립됐다. 새한교회는 LA 한인 소유 최초 교회로 성전 건축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회 창립 멤버는 새한교회가 건축되기 전 히스패닉인이 사용하는 건물을 빌려 예배 드렸다. 하지만 히스패닉 컨플레인과 재정 어려움으로 예배당을 여러번 옮겨야 했으며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할 경우 맥아더 공원이나 한 장로 집에서 예배 드리기도 했다.

창립 멤버는 계속되는 불편함과 예배당 없는 서러움에 성전을 건축키로 했다. 멤버는 약정헌금을 약속하고 이를 위해 두팔을 걷어부쳤다. 권사, 집사는 고추장, 된장 등을 팔기도 했으며 한 장로는 성전 건축을 위해 모아둔 5천불을 내어놓기도 했다. 약정헌금을 하고 불의 사고를 당한 이들은 유가족이 대신 헌금을 내기도 했다.

멤버들은 성전건축에 힘쓰기로 결의 한 후 2년만에 15만불을 모아 건축에 들어갔다. 성전 건축설계에서 건축설계 하는 장로 도움을 받아 건축비용을 줄일 수도 있었다.

성전 건축은 작은 집 위에 큰 건물을 짓는 형태로 지어졌다. 창립 멤버는 밖에서 성전 외부가 건축 되는 동안 내부 작은 집에선 예배를 드렸다. 새한교회 창립멤버인 이재학 장로는 성전이 건축될 당시를 회상하며 “성전이 건축될 당시 내부에서 예배 드렸어요. 비록 공사 가운데 드려진 예배였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성전 건축에 동참했기에 그 기쁨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성전 외부 공사가 끝나고 내부 작은 집 철거부터 인테리어까지 3일 만에 내부 공사가 끝났다. 이후 창립 멤버는 새 성전에 예배드릴 수 있게 됐으며 현재 성전은 5년마다 개축을 통해 현재 성전의 모습이다.

교회와 같이 해온 이에게 창립 30주년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학 장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교회 변화를 지켜보고 왔어요. 이곳에서 결혼한 사람, 세례 받은 사람, 새로온 사람 등 모든 것을 지켜봤어요. 어느새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감회가 새롭네요”고 말했다.

30년 동안 한인타운을 지켜운 새한교회는 지역 사회를 위해 교회를 개방하고 있다. 홍성학 목사가 부임 후 지역사회와 교회가 함께 하기 위해 개방한 것이다. 홍 목사는 “주위를 둘러보면 교회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그래서 주중 비어있는 교회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한교회는 주중 연방정부 펀드로 운영하는 프리스쿨을 위해 개방하고 주일에는 히스패닉과 예배당을 마땅히 찾지 못한 이들을 위해 개방한다. 또한 마가렛 찬양선교단체와 월드비전 음악 홍보대사 사역을 위해 개방한다.

30년 역사를 가진 새한교회지만 성도수는 3백여 명 남짓. 많은 성도가 모인 교회는 아니지만 이곳에 진정한 목회 기쁨을 누린다는 홍 목사는 “영혼 구원을 위해서도 힘써야 하지만 창립멤버와 함께 하기에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서로가 서로를 섬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