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07년이 마감되고 새로운 해 2008년이 시작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책임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한인교회도 마찬가지다. 2008년 새롭게 도약하는 한인교회를 소망하며 한인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기 위해 목회자와 만남을 가졌다. 이번에 찾은 곳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남가주동신교회로 다음은 손병렬 목사와 인터뷰이다.-편집자 주-

-미주 한인 교회내 분열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원인과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교회에서 왜 싸우고 분열이 있는지 생각해보면 그 근본 원인은 십자가를 잃었기 때문이다. 교회는 십자가를 푯대로 살아야 한다. 교회 내 문제는 목회자도 성도도 자기 욕심, 명에를 찾으려고 하니 발생하는 것이다. 모두 십자가를 바라보고 회개하며 나아갈 때 교회는 건강해진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진 교회는 부흥하게 된다. 교회 문제는 누구 탓이 아니라. 바로 내 탓이다.

‘목목장장권권집집’이란 말을 강조한다. 목사는 목사다워야 하고 장로는 장로다워야 하고 권사는 권사다워야 하고 집사는 집사다워야 한다. 모두가 자기 권위를 내세우려하지만 교회에서 권위는 세상 권위처럼 내가 세운다고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교회 권위는 영적 권위며 십자가 권위고 십자가는 섬김과 자기비움을 통해 사랑하면 하나님이 감동받고 형제가 감동해 증거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영적권위다.

교회는 서로가 경쟁 상대가 아니다. 개교회 성공을 지향하는 목회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이 아니다. 교회 상호간 사랑과 섬김, 화해가 바탕이 되야한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에만 300여 교회가 있는데 이를 경쟁교회로 보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하지만 동역자로 보면 얼마나 힘이 나겠나? ‘교회가 복음적일 때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더 많은 비전을 보여주시고 교회가 협력할 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미주한인교회가 감당해야할 부분은 무엇인가.
한국교회가 선교파송 세계 2위 국가로 하나님 축복 아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하나님 뜻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민교회를 향한 하나님 선교적인 부르심이 크고 사명이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하나님 사랑을 크게 받았으니 이제는 그 사랑을 나누고 생명을 낳아야 할 시기라고 본다.

-목회를 하며 힘들 때가 있다면.
목회를 하며 이런저런 어려움이 목사를 힘들게 하겠지만 가장 힘들 때는 성도 어려움을 볼 때다. 목사는 성도가 신앙적으로 성숙해 은혜를 받고, 가업도 잘 되고 기쁘면 그것이 기쁨인데 집안문제나, 경제적인 어려움, 아픔 등으로 힘들어하는 성도를 볼 때 힘들다. 그럴 때는 여러 도움의 길을 찾지만 조용히 성도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 도우심을 구한다.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소감과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교회 창립30주년은 하나님께 영광이다. 앞서 헌신했던 목사님과 수고와 성도의 땀으로 우리 교회가 있게 됐다. 이제 교회는 선교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 선교전략과 정책을 세우지만 과시적, 경쟁적으로 선교하지 않고 복음이 온 땅에 퍼지도록 교회간 네트웍을 구성해 교회연합 선교를 생각하고 있다. 범교단적으로 좋은 네트웍을 구성해 대륙별로 복음을 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교회 기관 선교단체가 협력해 긴밀한 네트웍으로 지혜롭게 선교할 때라고 본다.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지역 유서 깊은 교회 중 하나인 남가주동신교회는 하나님과 세상에 감동을 주는 교회라는 표어를 내걸고 초대교회 모형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