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차기 대표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특정후보의 지지를 요청하는 각종 모임이 생겨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한 제보에 따르면 26일 모 후보의 측근들은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10여 개 교단 총무들을 소집한 가운데 특정후보에 대한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모 후보의 교단 관계자들까지 참여했으나 금전이 오갔는지 여부는 확보된 증거물이 없어 파악되지 않았다.

이 모임과 관련된 후보는 당초 비 금권선거를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운동을 펼쳐 온 바 있다. 그러나 선거를 며칠 앞두고 측근들이 주재하는 모임이 급작스럽게 진행되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정후보 측근이 주재하는 각종 모임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철이 다가오는 행해지던 고질적인 관행으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철이면 주변 식당과 호텔에서 교계 인사들의 명의로 예약된 모임들이 늘어났었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러한 각종 모임이 오늘과 선거당일 이틀간 각종 모임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자제 및 자체적인 감시가 요구되고 있다.

한기총이 정한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대표회장 후보 등록자 또는 후보관계자의 선거와 관련된 접대, 기부행위, 금품수수, 상대방 비방, 유인물 배포, 각종 방문, 언론사의 광고, 집단지지결의, 제출서류 허위기재 등은 불법선거운동이 되고 자격이 박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