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형집행율이 1994년 이후 13년만에 최저인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사형제 반대운동단체인 ‘사형정보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사형집행은 42건으로 1994년 31건 이후 가장 낮은 사형 집행율이었다. 1999년 98건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치로 지난해 53건 보다도 20%이상 감소한 결과를 낳았다.

사형정보센터는 이런 감소세가 여론을 비롯한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9월25일 연방대법원이 독극물 주사 사형집행 합헌여부에 대한 형집행을 사실상 유예한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사형집행율 감소세에 대해 종교계가 환영하는 가운데 올해 미국 내 50개주 가운데 40개주에서 사형집행이 이뤄졌으며 보수적 성향이 짙은 텍사스가 26건으로 가장 많은 집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센터 리차드 디터 소장은 “아직 여론이 사형집행에 대해 두드러진 거부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조금씩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외교전문잡지에 따르면 작년 사형집행이 가장 많이 이뤄진 나라는 중국으로 공식발표만 1010건이며 뒤를 이어 이란 파키스탄 이라크순으로 사형집행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