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진보-보수간 극단의 대립을 막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려는 '중도' 기독NGO인 '(가칭) 나라 살리기 기독교운동(이하 나라 살리기)'이 내달 22일 창립된다.

'나라 살리기'는 현재 공동대표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이승영 목사(새벽교회), 서경석 목사(서울조선족교회) 등 10여명을 공동대표로 확정했다. 또 고문도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손봉호 총장(동덕여대),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등 교회 안팎으로 명망 있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혼란을 겪고 있는 이 사회에서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라살리기'의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주의의 과잉 현상에 대해 집단간·계층간의 민주주의를 가장한 적나라한 이기주의로 인해 사회의 발전이 크게 저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며 "선지자적으로 우리가 믿는 바 보다 성경적 원리에 부합하는 방향을 제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현 한국 정치 및 사회 상황이 합리적 대화가 전혀 안 되는 양극의 극단적인 반목과 대립으로 국론 분열이 일어난다"며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현 정치적 상황에서 거룩한 중재자가 되어 온건하고 합리적인 중도적 노선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강력히 중심화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라 살리기'는 본래 어제인 21일 창립 예정이었으나 한 달 가량 연기됐다. 공동대표로 내정된 서경석 목사는 "좀더 뜻있는 이들을 많이 모아서 시작하고 싶어 준비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목사는 한편 최근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삼으며 이 NGO의 목적이 순수한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나는 16년 동안 거의 시민운동만 했던 사람이라서 기독NGO 창립에 주도적으로 나서면 모양이 좋지 않다"며 "그래서 이번에도 중재자 역할만 하고 있었는데 마치 이 NGO가 나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나라살리기'를 다들 '중도보수'라고 하는데 우린 '중도보수'라는 표현을 쓴 일이 없다"며 "우린 '중도'를 지향하는 기독NGO'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라살리기'는 앞으로 몇 차례의 준비위원 모임을 더 가진 뒤 창립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