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에게 집단폭행을 가한 이슬람 신자들이 며칠 후 문서로 사과문을 작성하여 교회 측에 전달하는 드문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0월 10일, 약 500명의 이슬람 신자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 지역의 고윈드라는 마을에 있는 신사도교회라는 교회에 난입, 난동을 부렸다.

그러나, 이틀 후 이슬람 측은 교회 측 서면으로 사과문을 전달했다. 10일 당시, 이슬람 신자들은 교회로 이어지는 모든 전기선을 끊고, 교회의 벽에 온갖 지저분한 낙서를 해 댔다. 당시 교회 안에서 약 20명의 신자들이 저녁 예배를 진행하다가 폭도들의 행패에 대책 없이 당했다.

이들이 난동을 부린 표면적인 이유는 아침에 교회에서 확성기로 방송되는 내용들이 아침잠을 깨우는 등 거슬린다는 것이었다. 이에 이슬람 모스크 쪽에서도 고성의 확성기를 설치하여 매일 교회를 비난하는 방송을 해 대는 등 양측 간의 긴장감이 높았다.

그러나 문제는 사과문으로 양측 간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과문을 작성한 것은 해당 지역 경찰의 중재에 의한 결과였다. 경찰의 중재로 달레르 칸, 하지 야센 가르도르, 타리크 메하르 등이 사과문에 서명했고, 당시 경찰서의 마당에는 약 100 명가량의 이슬람 신자들이 서 있었다. 그러나 외부에 있던 이슬람 신자들 사이에서는 사과문 작성을 놓고 치열한 찬반논쟁이 벌어졌었다고 한다.

사과문에는 “우리는 기독교인들에게 교회를 더럽히고 그들의 종교적 감정에 상처를 입힌 것을 사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이 사과문에는 그들이 파키스탄의 종교관련 법을 따라 앞으로는 확성기와 엠플리파이어 등을 이용한 옥외 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들어 있다. 이 점은 교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교회 확성기도 앞으로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