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주 공립 차터 스쿨인 소머스트 아카데미(Somerset Academy)가 지역 교회 목회자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 학교의 교사가 자신의 딸에게 성경구절을 기록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슬라이드를 이용해 자신을 표현하는 "나에 대한 모든 것(All About Me)"라는 학급 프로젝트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과제를 주었는데, 목회자의 딸이 성경구절을 넣자 이를 금지시켰다.

라스베가스 지역 언론 Las Vegas Review-Journal에 따르면, 매킨지 프레이저(Mackenzie Frazier)는 "All About Me" 과제에 요 3:16을 포함시키기를 원했다. 그러나 교사는 슬라이드에 성경구절을 포함시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매킨지의 아버지인 팀 프레이저(Tim Frasier)는 초교파 지역교회인 그레이스 포인트 처치(Grace Point Church)의 목회자로, 지난 달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이후 프레이저는 지난 4월 29일 학교측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유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이메일에서 또 "이것은 나의 딸과 당신들의 학생들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학교측의 지도 방침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의 교감인 젠얀 마르티네즈(Jenyan Martinez)는 학교측의 결정을 옹호하는 답신을 이 목회자에게 보냈다.

이 같은 학교측의 반응에 프레이저 목사는 종교 자유 수호 로펌 Liberty Institute의 수석 변호사 레제미 다이스(Jeremy Dys)와 함께 협력해 그의 가족 및 지역언론이 함께 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다이스는 지난 5월 20일 학교와 네바다 법무장관 사무실에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매킨지의 과제를 학교측이 받아줄 것을 요구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또 학교측의 결정이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주장을 지지하는 과거 재판 결과도 함께 보냈다.

이 학교를 운영하는 차터 스쿨 운영 회사의 대변인은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한 교감과 교사의 대처에 대해 살펴보고 있으며, 라스베가스 신문에 입장을 밝혔다.

아카데미카 네바다(Academica Nevada)의 콜린 브링허스트(Colin Bringhurst)는 "우리는 학생들의 자유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우리는 공립학교에서 종교적 표현과 관련한 미국 교육부의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지난 2013년 테네시 주의 밀링턴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났었다.

당시 이 학교에서는 자신의 우상에 대해 써보라는 과제를 주었는데, 한 학생이 하나님이라고 쓰자 이를 쓰지 못하도록 했고, 결국 마이클 잭슨을 골라야 했다.

셀비 카운티 교육구의 대변인은 학교 과제에 대해 학생이 종교적인 표현을 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 없으며, 교사는 학생이 하나님에 대해 쓰는 것을 거부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