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잡지 월간 애틀랜틱은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러시아 남성들을 상대로 섹스 파업에 나섰다는 기사를 지난 24일 온라인판에 실었다.

월간 애틀랜틱은 크림반도 합병 이후 일부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 상품 불매운동에 나선 가운데 일부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섹스 파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자신들의 가장 기본적인 '상품, 성'에 대한 거부 운동을 러시아를 상대로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인에게 주지 말자"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운동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적인 러시아와 맞서 싸우자는 뜻이라고 월간 애틀란틱은 우크라이나의 '섹스 파업'을 분석했다.

 

"러시아인에게 주지 말자"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섹스 파업 운동은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반전 평화운동이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확산되기를 바라면서 "러시아 여성들이여~ 우리와 함께 하지 않을래요?"라는 글을 한 우크라이나 여성단체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러시아인 남성을 상대로 섹스 파업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여성단체의 한 회원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살면서 'Delo.UA'라는 뉴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편집장으로 확인됐다. 이 회원은 이번 운동과 관련된 페이스북 글이 러시아어로 작성돼 올려진 것에 대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반대운동이 우크라이나어를 쓰는 주민뿐만 아니라 러시아어 사용자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인은 러시아 출신 여부를 떠나 6명 중 2명꼴로 러시아어를 쓴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러시아인에게 주지 말자"는 표어를 비롯한 일부 내용이 러시아어로 작성된 점을 들어 정말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전개하는 운동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러시아 블로거들은 운동을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매춘 여성'이라고 비난했다.

여성들의 섹스 파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 당시 한 여성단체는 성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 도지사 후보인 만큼 이 도지사 후보에게 투표하는 남성들과는 잠자리를 같이 하지 말자는 운동을 전개했다.  2003년 서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도'평화를 위한 대중행동 여성단체'가 내전을 끝내기 위한 섹스 파업을 주도했다.  과거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들로 구성된 국제여성운동단체 페멘(Femen)의 회원들은 총리가 우크라이나 여성들에게 야비하고 모욕적 태도를 보였다며 정부 부처 관료들의 부인과 애인 등을 상대로 섹스 파업 촉구 운동을 벌였다.

[라디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