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회가 인종간 화합을 위한 예배를 드렸다.
(Photo : www.erlc.com) 남침례회가 인종간 화합을 위한 예배를 드렸다.

미국 남침례회가 지난 9일 인종간 연합을 위한 예배를 드렸다. 남침례회는 미국 최대의 개신교단이지만 여전히 보수적 백인 위주의 교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매번 총회 때마다 교단명을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이며 지난 1995년에는 과거의 노예제 지지를 공식 회개했고 흑인 총회장까지 선출됐다.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Ethics and Religious Liberty Commission, ERLC)는 산하 교회가 이런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각종 자료를 온라인에 게시하고 인종 화합에 관한 메시지도 제공했다.

러셀 무어(Russell Moore) 위원장은 이를 통해 “기독교인들 안에 있는 인종 간 장벽을 허물고, 종교적인 차별이 단순한 사회적인 이슈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러셀 무어 위원장은 위원회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인종주의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이는 성경의 가르침과 지침을 수용할 때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말씀의 능력을 부인한다. 인종주의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우리의 개념과 충돌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노예와 같은 차별이 잘못됐다는 것은 이미 사람들의 양심에 알려져 있다. 차별은 단순히 정치적 불의와 사회적인 불평등일 뿐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죄이고 복음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