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트립 박사.
폴 트립 박사.

폴 트립 박사는 미국 텍사스주 리디머신학교(Redeemer Seminary) 목회상담학 교수이며, '폴트립 미니스트리'를 설립해 활발한 강연사역을 펼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폴 트립 박사는 4일(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한 '사역의 일치를 이루는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사역지의 인도자나 동료들과의 관계성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비결은 '용서'라고 강조하고, 용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을 제시했다. 

트립 박사는 "여러분은 오해를 받을 수 있고, 잘못된 고소를 당할 수도 있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면, 여러분은 다른 이들을 정죄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실망해서 그와 멀어지기를 선택할 수 있다. 싫어하는 감정을 선택할 수 있다. 도피를 위한 형태로 사역 파트너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수많은 교회 사역자들과의 관계성에서 쓴 열매를 거둘 수도 있고, 더 나은 씨앗을 심고 더 나은 추수를 기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을 품으신 하나님의 용서에 뿌리를 둔 용서는, 모든 이들이 원하는 사역의 관계성일 것"이라며 용서가 사역과 동료 사역자들에게 가져다 주는 유익을 3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용서는 감사와 애정을 자극한다. 우리가 매일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사역자를 용서할 때, 우리는 이들이 가진 약점과 악한 점만으로 판단하지 않게 된다. 우리가 정직히 고백하고 울면서 기도하고 회개하고 하나될 때, 서로에 대한 감사가 커지고 애정이 깊어진다.

또한 다른 이들을 경쟁자로 보는 행동과, 옆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담을 쌓는 행동을 그만두게 된다. 오히려 타락한 세상 속에서 사역의 관계성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함께 막아내는 것을 선택한다.

둘째, 용서는 인내를 낳는다. 우리가 매일 죄를 고백하고 용서하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방식에 응답하듯이, 우리의 관계성에서 전혀 보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기 시작할 것이다. 안 좋은 습관들이 부서지고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보게 되고, 차갑게 식었던 사랑이 다시 새로워지고 분명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움을 경험할 때 잘못된 방향으로 우리를 이끄는 나쁜 욕망과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은혜를 주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 실제적인 도움과 구조의 손길을 계속 경험한다. 이는 사역의 동료들 간에, 혹은 인도자에 대해 잘못된 일이 발생했을 때에도 우리가 더 이상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우리는 더 이상 스스로 상처를 입거나 또는 상대방에 대한 복수심을 갖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다른 이들을 판단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실패 앞에서도 보다 의연해질 수 있으며, 범죄-대면-고백-용서라는 하나님의 계획을 인내하며 따르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하는 데 있어서, 사역의 관계성에서 겪는 어려움은 그 어떤 어려움보다 큰 도움이 된다. 사역을 하면서 겪는 관계성의 문제로 우리가 지치고 낙심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면서 평안을 얻고 인내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두신 당신의 뜻을 다 이루시기까지, 우리의 관계성이 온전해질 때까지 일을 쉬지 않으실 것이다.

셋째, 용서는 관계성 속의 일치가 자라나는 기름진 땅이다. 여러분이 매일 복음 안에서 고백하고 용서하는 형태의 삶을 살아갈 때, 더 나은 방식으로 여러분의 방식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관계성은 더 이상 권력을 가진 자, 자신의 길을 가려는 자와 매일 벌이는 경쟁이 아니다. 여러분은 더 이상 다른 이들을 위협적인 존재로 보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여러분이 누리고 있는 안정감·기쁨·편함이 지인들에 의해 언제 어떻게 방해받지는 않을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용서를 통해 여러분은 다른 이들의 사정을 공유하게 되고, 여러분은 자신의 욕구를 다른 이들의 욕구에 순종시킬 수 있다. 더 이상 여러분만의 작은 왕궁을 건설하려고 하지 말라.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

폴 트립 박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 속에 사람들을 두시는 이유는 단순히 사역에 도움을 얻기 위함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더 나은 방식으로 보여주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서로 간에 싸우지 않고 영적인 전쟁을 하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함께 우리 사역과 뒤에 놓여 있는 하나의 적에 대해 힘을 모아 싸워야 한다. 우리가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서로 잘 대해줘야 하는 이들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은혜로 자유로워졌음을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