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열린 창조론자 켄 함 박사와 과학자 빌 나이 박사의 TV토론은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은 '오늘날 과학의 시대에 창조가 기원에 대한 실제적 모델이 될 수 있나?'라는 주제로 두 시간 가량 토론을 벌였다.

미국의 창조론 연구단체 엔서즈인제네시스(Answers in Genesis, 이하 AiG)의 대표인 켄 함(Ken Ham) 박사는 "창조는 현대과학 시대에 관측과학으로 확증된, 역사적인 과학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세기 1장의 내용을 요약해 전하면서, 과학이 역사적인 6일 창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창조론을 믿는 저명한 과학자들의 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불가지론자이자 과학자인 나이(Bill Nye) 박사는 이 같은 생각이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만약 더 나은 설명 없이 자연의 법칙이 변했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마술적인 것이다. 수 천년 전에 쓰여 영어로 번역된 책에 대한 당신의 해석은, 내가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어떤 것들보다 억지스럽다"고 말했다.

논쟁의 최대 쟁점은 "인간 이해에 대한 시점이 우주에 대한 관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나"였다.

함은 전체적인 토론에 대해 "창조론·진화론 논쟁은 두 개의 다른 기원 또는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신념에 바탕을 둔 철학적 세계관의 논쟁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진화론 반대 단체인 '퀘스천이볼루션데이(Question Evolution Day)'를 조직한 밥 소렌슨(Bob Sorenson)은 크리스천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함은 과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었고, 잘 공부하고 준비했다. 나이 박사는 관측과학과 역사과학의 차이점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나이 박사가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함 박사가 주제를 바꿔가면서 그와 지속적인 토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iG는 웹사이트에 토론회 전체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