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으로 개종하라는 명령을 거절해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이란의 유세프 나다르카니 목사가 지난 8일 석방됐지만, 그를 도왔던 변호사는 감옥행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알리 다카 변호사는 나다르카니 목사의 석방이 결정됐던 지난 9월 8일까지 그의 법정 변호를 맡았던 인물로서, 지난달 ‘과거 인권활동 연루 혐의’가 포착돼 9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란 내 인권변호사는 매우 극소수로, 대부분 감옥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미국법률및정의를위한센터’(ACLJ)에서는 “그동안 나다르카니 목사를 위해 일었던 국제적 움직임이 이제는 감옥에 갇힌 수많은 이란 인권변호사와 징역형을 선고받은 다카 변호사를 위해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다카 변호사는 밴다 안잘리 지역에서 11명의 기독교인을, 시라즈 지역에서 8명의 기독교인을 변호하기도 했다. 다카 변호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쉬린 이바디 등과 함께 인권변호센터를 세우기도 했지만 현재는 정부에 의해 활동이 금지된 상태다. ACLJ는 “다카 변호사는 정치적·종교적 소수의 인권 보호를 향한 강한 열정을 갖고 있다”면서 “국제 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 근래 들어 기독교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됐다.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인구의 98%가 이슬람 교도로 알려진 이란은 40년 전만 해도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인구가 200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현재 37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란 당국에서는 현재 기독교인 인구를 20만명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종교 탄압은 여전히 거세, 최악의 종교탄압국 리스트에 매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세계 5위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