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마이아미한인장로교회(담임 신정인 목사)가 9월 한 달간 크고 작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교회는 먼저 오는 9월 9일(주일) 창립 4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고 13일(목)부터 16일(주일)까지 <2012 마이아미 선교대회>를 개최한다. 22일(주일)에는 탈북목회자인 엄명희 목사를 초청해 탈북자(새터민) 선교를 위한 집회를 가지며 30일(주일)은 총동원 전도주일 행사를 갖는다.

특별히 하이라이트 행사인 <2012마이아미 선교대회>에는 30여명의 선교사 내외가 참석하는 행사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년 마다 열리는 이 선교대회는 다른 교회의 선교대회와는 다른 특별한 몇 가지 점이 있다.

첫째, 개교회가 주관이 되어 하는 행사로는 규모가 상당히 크다.

선교대회는 30여명의 선교사 내외가 참석해 각 예배시간마다 선교보고와 함께 세미나를 개최한다. 4일간의 행사 기간 중 11회의 선교보고와, 2차례의 주제 강의 및 7개의 세부 주제별 강좌가 준비돼 있다.

15일(토)에는 선교사들과 함께 각 후원가정교회에서 준비한 선교박람회가 있다. 이 박람회를 통해 선교사들은 선교보고에서 다 말하지 못한 선교지의 내용들을 더 많은 자료들(사진, 동영상, 현지물품 전시 등)을 통해 나누게 된다.

또한 교단 관계자들과 타 교회 목회자들 그리고 비후원 선교사들의 참석도 있다. 원하면 누구든지 (선교사, 선교관계자, 선교 관심자 등) 참석 할 수 있다. 별도로 100불의 참가비를 내고 등록을 하면 숙식을 교회에서 해결해 준다. 매주 출석인원 250여명의 교회 규모로 이런 행사를 감당하는 것이 지금과 같은 경제 형편에서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둘째, 전 세계 선교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제 강의를 통해 어린이사역과 교육사역(이기제 선교사), 선교사자립과 사역이양(이은무 선교사)에 관한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진다.

이에 해당하는 세부 주제별 강의의 내용도 일반학교 사역/Christian School(김정훈 선교사), 교회학교 사역(박우석 선교사), 청년리더 양육/어린이 전도자 동력화 사역(금상호 선교사), 신학교/현지 목회자 양성사역(변홍근 선교사), 제자 훈련/평신도 리더양육사역(정득수 선교사), 현지사회/교계 Network 계발 사역(김명수 선교사), 재정/지도력/전도 자립(양국직 선교사, 이은무 선교사) 등 총 7편이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주제들은 이미 최근의 세계선교대회와 각종 포럼 등을 통해 이슈화 되고 있는 주제들이다. 이번 시카고 제7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로잔운동 총재인 더그 버드살 목사는 ‘제 3차 로잔대회와 세계복음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앞으로 현대 교회와 선교가 주목해야 할 5가지 관심분야를 말하였다. 그것은 ‘확장하는 이슬람’, ‘다원주의로 흔들리는 진리’, ‘교회 및 기독교 영향력 쇠퇴’, ‘대도시 선교’와 함께 ‘어린이 선교“를 말했다.

또, '4/14 Window' 선교전략으로 세계 어린이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프라미스교회의 김남수 목사도 주제 강연에서 어린이 선교가 기독교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역설했다.

올 3월 방콕포럼(방콕포럼: 현장선교사, 선교동원가, 선교행정가, 선교학 교수, 지역목회자 등 각 분야 선교전문가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출발해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에서는 선교사가 재정 지원을 비롯한 모든 사역을 현지교회에 이양하고 떠나야 할 시점 및 출구 전략의 중요성이 집중 논의되었다. 선교사가 적당한 시기에 자신의 사역 현장을 현지 교회에 이양하고 떠나는 것이 현지 교회의 정착과 부흥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선교의 흐름을 따라가는 주제 선정은 선교사들에 의해 직접 선정된다. 자칫 교회는 지역적 환경 때문에 이런 큰 흐름을 좇아가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러나 마이아미 선교대회에서와 같이 현장에서 사역을 하는 선교사들을 통해 관련 내용을 직접 조율하게 함으로서 교회는 좀 더 멀리, 다양한 관점에서 선교를 볼 수 있게 하고, 선교사는 자신들이 선정한 주제에 관한 좀 더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전력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의미하는 것은 실제로 큰 선교대회에서 좋은 이슈와 주제들이 나와도 이를 직접 교회에서 하는 선교에 접목 시키는 데에는 여러 많은 어려운 점들이 있는데 이와 같은 방법들을 통해 교회는 자연스럽게 모든 성도들에게 지금의 흐름에 맞는 선교의 방법과 내용들에 바로 접근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종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나 그것을 이루어 나가는데 교회가 쓰임을 받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교회가 올바른 선교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지역의 다른 교회들과 나누는 선교를 한다.

대부분의 개교회 행사는 소속 교회의 행사로만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마이아미 선교대회는 게스트로 초청된 선교사들이 마지막 주일날 오전 주변의 지역 교회들에 파송되어 선교보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대부분의 소형교회나 개척교회는 개별적으로 선교사를 후원하는 일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이처럼 개별적으로 선교사들의 선교보고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다. 따라서 이와 같이 선교대회에 참석한 선교사들이 직접 그 교회들을 찾아 다니며 선교보고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 해당교회는 선교에 대한 도전을 받을 수 있고, 선교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도와 물질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교회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무엇보다 선교조차도 대형교회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지금의 세태에 선교를 나누고 같이 할 수 있도록 주관교회가 지역 주변 교회들에 이 사역을 오픈 하고 격려하는 것도 큰 사역이 아닐 수 없다.

담임 목사인 신정인 목사는 “이 선교대회에서의 모든 노하우와 자료들, 그리고 그동안 교회가 해 왔던 모든 선교의 방법과 내용들을 가능한 많은 교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스스로 연약하고 작다고 생각하는 교회들과 이러한 마음을 나누기 원한다. 선교하는 교회는 망하지 않고 선교하는 교회는 살아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또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선교는 어느 한 교회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교회가 힘을 합쳐 속히 이루어야 할 지상 대 명령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넷째, 진정한 ‘선교적 교회’로 가는 모델의 역할을 보여 주고 있다.

모든 교회를 ‘선교적 교회’라는 관점에서 보면 완벽한 교회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마이아미 한인장로교회는 매년 여름이면 단기선교로 정신이 없다. 이번 여름에도 60여명의 사역자들이 콜롬비아, 유카탄, 쿠바, 니카라과, 파라과이로 팀을 만들어 선교를 다녀왔다. 이 과정 속에서 담임목사를 비롯한 모든 부서의 목회자들이 목회자로서의 권위를 내려놓고 선교지에서는 일반 평신도와 똑같이 모든 사역에 임한다. 오히려 선교지에서는 목회자와 평신도의 위치가 바뀌기도 한다. 때로는 선교지에서 목회자들과 장로들은 가장 험한 잠자리를 배정 받기도 한다. 직분이 예외의 조건이 되지 않는다.

바로 선교적 교회의 리더십은 크리스텐덤(Christendom)적인 제도적, 계급적, 관료적 리더십 구조가 아니라, 초대교회의 리더십인 ‘사도적 리더십’ 형태 즉 사도, 예언자, 전도자, 목사, 교사와 같이 은사에 따른, 그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팀사역 형태의 리더십을 의미한다.

이러한 리더십의 모습이 마이아미 한인장로교회의 선교 현장 속에서 이미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교대회 전반에 걸쳐 이러한 내용들이 소개될 예정이며, 이후의 PCUSA. 총회에서 하는 "Dallas II" Consultation for Mission 보고에서도 한인 교회의 ‘사도적 리더십을 통한 선교’의 방법으로 소개되어 침체되고 있는 미국 주류 교회 목회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이렇듯 많은 의미가 있는 선교대회에 특별히 선교를 시작 하려고 하는 많은 교회들과 선교 관심자들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회의 전체 일정과 관련 내용들, 참가 신청서 양식은 다음의 웹싸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회 홍보 웹싸이트 http://MiamiMission2012.org
미션플로리다 http://missionfl.org/MM2012

<기사제공: 미션플로리다>

▲대회안내 QR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