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대 애틀랜타한인회장 후보자 정견발표가 1일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 김인구 보도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정견발표는 각 후보들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기자와 방청객 질의를 포함 총 100여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재정 자립을 위해 주류 기업과 정부의 그랜트를 획득을 추진, 차세대의 정치 참여 활성화, 패밀리센터 활동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같이한 반면 '반 이민법에 대한 대처, 한인회의 대표성 회복 방안'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기호 1번 김의석 후보는 ‘현 한인회의 정책을 유지 발전,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를 통한 한인회의 발전’을 강조했으며 기호 2번 김창환 후보는 ‘대부분의 정책은 유지 발전시키되 한인회관건립 등에 대해서는 현실성 있는 모델을 제시, 2세와 1세가 함께 할 수 있는 한인회 초석 놓기’를 강조했다.

다음은 각 질문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
- 한인회의 사업 중 계승해 나갈 것과 새롭게 추진할 것은 어떤 것이 있나

[기호 2번 김창환 후보] 기존한인회의 공약은 크게 대표성 회복과 네트워크, 재정자립, 교계협력, 한인회관 건립 등이었다. 다 중요하고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다. 이 중 한인회관 건립은 현실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 패밀리센터의 경우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개선과 발전이 필요하다.

[기호 1번 김의석 후보] 28대, 29대 한인회가 다리 놓는 역할을 활발히 했다. 한인회 내에는 크게 한국학교와 패밀리센터, 한인회관건립위원회, 정치활동위원회가 있다. 이를 잘 이어 나갈 것이며 특히 코리안페스티벌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

▲기호 1번 김의석 후보
- 한인회가 정책 결정권을 갖는 정치 기관은 아니지만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큰 역할을 한다. 30대 한인회는 어떤 비전을 갖고 이끌 것인가

[기호 1번 김의석 후보] 지역사회를 이끌 수 있는 커뮤니티로 탈바꿈해야 한다. 10대를 위해서는 SAT 강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구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20~30대를 위해서는 취미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모임을 권장하고 취업 및 창업 설명회 등을 가질 것이다. 40~50대를 위해서는 무료건강 검진을 추진하겠다. 노인들을 위해서는 노인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한인회 문화공간을 제공하겠다.

[기호 2번 김창환 후보] 2세와 1세가 함께하는 열린 한인회이다. 지금까지 2세들의 동참이 어려웠다. 2세가 중심이 되면 1세는 자연스럽게 한인회를 돕게 된다. 그들이 스스로 정책을 만들고 일을 하게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2세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2세와 1세의 가교를 놓는 한인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2세들이 중심이 되면 청소년 문제가 줄어들고 한인회도 보다 강력해 질 것이다.

- 28대, 29대 한인회는 ‘다리 놓는 한인회’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30대 한인회는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기호 2번 김창환 후보] 1.5세와 2세들과 소통을 위해 20대를 런닝메이트로 삼았다. 아마도 한인회 역사상 최초일 것이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당시에는 농구대회만 개최해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참여하고 격려했다. 그들은 지금 설 자리가 없어 방황하고 있다. 그들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스로 정책을 결정하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

[기호 1번 김의석 후보] 최근 한국 대기업의 조지아 진출로 주 정부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주지사가 조지아 고용창출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 정부와 주정부의 교류가 한인사회에 큰 힘이 된다. 은종국 회장이 주류사회와 교류하며 후진들을 소개하는 모습을 봤다. 주류 정치인들의 공통된 말은 아시안은 선거운동을 후원하지도 않고 투표하지도 않기 때문에 관심 밖이라는 것이다.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이다. 우리가 주인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한다.

- 최근 경제적으로 힘든 한인이 많다. 구세사업은 어떤 원칙을 가지고 일할 것인가

[기호 1번 김의석 후보] 패밀리센터가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재정 한계로 한 가정당 300불을 지원하는데 그치고 있다. 봉사센터는 그들이 재정적으로, 심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 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한인사회 내의 기금만으로는 부족하다. 미국 정부에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대기업 또한 사회 환원을 위해 책정된 예산이 많다. 헨렌 김 런닝메이트와 함께 이들 그랜트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기호 2번 김창환 후보] 패밀리센터가 CPACS와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방정부, 주정부에 아시안을 위한 펀드가 많다. 1.5세, 2세들에게 그런 펀드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이 있다. 조지아크리스찬대학을 17년간 이끌며 해오던 일이다. 이런 일을 감당하려면 오랜 기초 작업이 필요하다. 한인회의 재정투명성도 확보해야 한다. 그럼 면에서 한인회의 기초를 잘 마련하겠다.

▲기호 2번 김창환 후보
-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언제쯤 펀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나
[기호 2번 김창환 후보] 한인회가 29대까지 오면서 어느 정도 자료들이 갖춰져 있을 것이다. 그 자료들을 근거로 해서 진행한다면 1년 정도 걸릴 것이다.

[기호 1번 김의석 후보] 상공회의소를 이끌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후원을 많이 받았다. 감히 전문가라 자부한다. 상호간에 윈-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하고 준비하는데 1년 정도 걸릴 것이다. 작은 펀드는 1년, 큰 펀드는 2013년 정도에 가능할 것이다.

- 반 이민법이 내년에도 분명히 나올 것이다. 한인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아우를 것이며 어떻게 대처해 나가겠나

[기호 1번 김의석 후보] 소수민족의 적극적인 투표가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고 참여하는 것이 정치력이고 힘이다. AALAC 대표 헨렌 김 런닝메이트와 함께 대처해 나가겠다.

[기호 2번 김창환 후보] 반이민법은 한인을 넘어 소수민족 전체의 문제이다. 정치참여위원회의 활동을 확대해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만들겠다. G20 정상회담처럼 소수민족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연대해 나가겠다.

- 한인회의 대표성 회복을 위한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기호 2번 김창환 후보] 한인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계각층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현재 320명이 한인회비를 납부했다. 한인인구가 10만인데 무엇이 문제인가. 2세가 한인회를 이끌어 가고 1세가 이를 뒷받침해 간다면 더 많은 한인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세대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힘있는 한인회가 될 것이다.

[기호 1번 김의석 후보] 한 목회자를 통해 ‘한인회가 어떤 목표를 중심삼지 말고 인과 관계를 중시해 달라. 한인 사회를 곳곳을 찾아 다니면 한인들 스스로가 섬길 것’이라는 충고를 들었다. 또 한인회관을 문화회관으로 확대해 많은 사람들과 단체가 입주하면 상호협력과 교류가 활발해 질 것이다.

- 한국 기업들이 한인사회와 인프라는 활용하지만 동참하지는 않고 있다. 이들은 반이민법 집회에 동참하거나 한인사회를 지원하지 않아 왔다. 이들을 어떻게 동참시킬 것인가(중앙일보 권순우 기자)

[기호 1번 김의석 후보] 은종국 회장을 대신해 주정부 관계자들과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들과 동행하며 많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정부나 기업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방문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먼저 그들을 초대하고 베풀면서 한인사회에 다가올 수 있는 인과관계를 맺어야 한다.

[기호 2번 김창환 후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먼저는 우리가 철저하게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가 지원하고자 해도 절대 받을 수 없다. 명분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