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부쩍 비오는 날이 잦아진 시카고. 새벽 이슬을 맞으면서 교회탐방 기획 취재를 위해 시카고 인근 버논힐스에 위치한 트리니티교회를 찾아,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교역자회 회장이라는 교계 중직을 맡아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이민목회의 텃밭을 부지런히 가꿔가고 있는 백성진 목사를 만나봤다.
- 트리니티교회가 위치한 버논힐스 지역은 어떠한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나요?
"재밌는 지역입니다. 어느 정도 정착하신 분들이 많이 오는 곳이 이곳입니다. 잠시 거쳐 가려고 오는 분들이 아니라는 얘기죠. 예를 들자면, 시카고 인근 샴버그 같은 경우 중간에 잠깐 머물다 가는 지역이라 할 수 있죠. 각 지역마다 그러한 특성이 있는데, 이곳은 연령대로 볼 때 40-50대 후반의 정착하신 분들이 많이 오니까, 유동인구가 그만큼 적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자 훈련은 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 분들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제가 조금만 이야기 해 줘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려고 합니다.
가령, 성경공부를 하려 해도 주중에는 이민사회 특성상 낮에는 일해야 하니까 여간 쉽지 않은 일인데, 여기서는 그게 가능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주중 성경공부를 활발하게 진행해 올 수 있었고, 지난 2년간에 걸친 제자양육을 통해 이제 곧 차세대 리더들이 배출되게 됩니다. 정착하신 분들이시니까 가능한 일이고, 그러다보니 새벽에도 기도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게 바로 이 지역의 장점이죠."
- 단점은 없나요?
"글쎄요. 단점을 꼽으라고 하니, 언뜻 생각이 잘 안 나네요. 음... 제 생각엔 없는 거 같습니다. (웃음)"
- 버논힐스 지역의 한인인구는 어느 정도 되나요?
"2000년대 들어서부터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학군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2010년 인구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약 1200여명의 한인이 이 지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편집자 주)
- 이번엔 질문의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목사님의 목회 철학과 이민목회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기도할 때 '시험에 이기는 교회가 되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제목이기도 하죠. 시험이 왔을 때 이기는 것도 좋죠. 하지만, 시험이 없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새벽마다 이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합니다. '교우가 시험에 들지 않게 하옵시고, 또한 이기게 하여 주옵소서' 라고 말입니다. 그 기도 덕분인지 아직까진 괴롭히는 성도도 없고, 다른 목사님들에 비해 비교적 순탄하게 가는 것 같습니다.(웃음)
전도사 시절까지 합치면 이민목회만 벌써 18년째입니다. 한국 교회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물론 목회자인 아버지(서울 잠실동교회 백태영 원로목사)가 한국서 목회하시는 걸 옆에서 많이 봐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 목회와 달리, 시작도 끝도 없는 게 이민교회의 특징인 듯 싶습니다. 이민교회는 특히 한 순간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그 순간을 놓쳐 버리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나는 그 순간, 관계가 영원토록 지속되길 원하는 건 목회자로서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민 오신 분들은 이별 연습을 하고 오신 분들이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쉽게 떠나 보낼 수 있는 '매정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매정함' 속에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함께 하는 동안에는 서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겁니다. 어차피 이별할 거라면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거죠. 나중에 돌이켜 볼 때, 미소 지으며 추억할 수 있는 만남이 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이민생활에선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늘 '목회자로서 해야 할 이야기는 다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래도 가고 저래도 가니까, 가기 전에 해야 할 이야기는 다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단 이야기하되,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버지께서 미국으로 건너와 10년동안 여기 계시다가 얼마전에 본국으로 가셨습니다. 이제 연세가 87세가 되셨으니, 미국에 또 오시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그 분은 완전 '한국식' 스타일로 목회하셨죠. 여기 오셔서도 저더러 한국 스타일의 목회를 요구하셨는데, 결국 제가 이겼다고 봅니다. (웃음) 무슨 말인고 하니, 한국 목회와 이민목회는 형식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복장을 예로 든다면, 저는 새벽기도 할 때도 반팔 티셔츠 입고 강단에 서서 설교했습니다. 그러면 저희 부친은 '너는 어떻게 그런 식으로 하느냐. 옷부터 제대로 갖춰야지..' 하셨는데, 5년 정도 지난 뒤 하시는 말씀이 '(한국과 여긴) 밭이 다르다. 그러니 네 소신껏 하거라'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버지 눈에도 이민목회가 한국과 많이 달랐던 모양입니다."
- 이민 목회가 쉽지 않지만, 특히 시카고는 더욱 힘든 땅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예를 들어 애틀랜타 같은 지역을 '쾌속 유람선'에 비유한다면, 시카고는 거대한 '항공모함' 같은 지역입니다. 흔들림도 없고 변화도 느껴지지 않는 곳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해서 전진하는 항공모함 같은 곳이죠. 변화가 없다고들 하지만, 아예 변화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피부로 와 닿지 않을 뿐이죠. 외지에서 오신 분들은, 어둡고 조용하고 심지어 '침체'된 분위기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카고가 힘들다고 하는 건 어떤 면에서 '자기 합리화'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게 느껴진다 할지라도 목회자 마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이민목회) 초기에 많이 울었습니다. 저희 교회 뒤에 큰 파크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내 상황이 딱해서 운 적도 있고, 나름의 좌절감 때문에 눈물 훔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제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 때 흘렸던 눈물이 잘 안 나거든요.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행복하게 목회했던 것 같습니다."
- 교역자회 회장으로서 교계를 섬기고 연합행사 등을 추진하시느라 바쁘실 것 같은데요.
"임기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주로 목회 정보 교환 쪽에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교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회원 교회 목회자들과 나누면서 소통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오는 8월 5일 시카고기독교방송국과 공동 주최로 세미나를 개최하려고 준비 중에 있고, 교계 최대의 연합행사인 할렐루야 대성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교협과 공동으로 강사 섭외 등 실질적인 면에서 함께 논의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근래 들어 교역자회에 40대 초반의 목사님들이 많이 들어오셨습니다. 언제까지나 막내인 줄 알았는데, 안 그렇더라구요. 교계 내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후세대에게 바톤을 넘겨주면서, 이제 시카고에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교계 연합의 장이 마련되어서, 각 교회마다 뜨겁게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동안 너무 화석화된 교인만을 양산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배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수님을 영접했다가 교회에서 상처받고 떠난 사람들을 '재(再)전도'해서 그들을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시대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성진 목사는?
목회자이신 아버지를 보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사회 경험을 쌓으며 이 사회의 부정적 모습에 대한 차디찬 비판의식을 가진 상태로 미국에 유학와 MBA 과정을 공부했다.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잠깐 한국에 입국해 기도원에서 기도하다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게 되며 그동안 부정적으로만 보이던 세상이 자신이 쓴 잿빛 안경 때문임을 알려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면 목회자로 헌신하겠다”고 서원했다. 결국 MBA를 중단하고 신학교를 지원해 시카고로 유학왔다.
노스팍신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트리니티장로교회의 전도사로 부임해 강도사를 거쳐 담임목사까지 됐으며 10년 이상 이 교회를 섬겨왔다. 최근엔 리폼드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현재 풀타임 사역자로 목회에 전념하고 있다.
▲시카고 인근 버논힐스 소재 트리니티장로교회에서 10년 이상 이민목회의 텃밭을 가꿔온 백성진 목사. 그는 이민목회에 있어 "순간적 만남의 소중함"을 붙드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 트리니티교회가 위치한 버논힐스 지역은 어떠한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나요?
"재밌는 지역입니다. 어느 정도 정착하신 분들이 많이 오는 곳이 이곳입니다. 잠시 거쳐 가려고 오는 분들이 아니라는 얘기죠. 예를 들자면, 시카고 인근 샴버그 같은 경우 중간에 잠깐 머물다 가는 지역이라 할 수 있죠. 각 지역마다 그러한 특성이 있는데, 이곳은 연령대로 볼 때 40-50대 후반의 정착하신 분들이 많이 오니까, 유동인구가 그만큼 적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자 훈련은 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 분들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제가 조금만 이야기 해 줘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려고 합니다.
가령, 성경공부를 하려 해도 주중에는 이민사회 특성상 낮에는 일해야 하니까 여간 쉽지 않은 일인데, 여기서는 그게 가능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주중 성경공부를 활발하게 진행해 올 수 있었고, 지난 2년간에 걸친 제자양육을 통해 이제 곧 차세대 리더들이 배출되게 됩니다. 정착하신 분들이시니까 가능한 일이고, 그러다보니 새벽에도 기도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게 바로 이 지역의 장점이죠."
- 단점은 없나요?
"글쎄요. 단점을 꼽으라고 하니, 언뜻 생각이 잘 안 나네요. 음... 제 생각엔 없는 거 같습니다. (웃음)"
- 버논힐스 지역의 한인인구는 어느 정도 되나요?
"2000년대 들어서부터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학군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2010년 인구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약 1200여명의 한인이 이 지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편집자 주)
- 이번엔 질문의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목사님의 목회 철학과 이민목회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기도할 때 '시험에 이기는 교회가 되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제목이기도 하죠. 시험이 왔을 때 이기는 것도 좋죠. 하지만, 시험이 없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새벽마다 이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합니다. '교우가 시험에 들지 않게 하옵시고, 또한 이기게 하여 주옵소서' 라고 말입니다. 그 기도 덕분인지 아직까진 괴롭히는 성도도 없고, 다른 목사님들에 비해 비교적 순탄하게 가는 것 같습니다.(웃음)
전도사 시절까지 합치면 이민목회만 벌써 18년째입니다. 한국 교회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물론 목회자인 아버지(서울 잠실동교회 백태영 원로목사)가 한국서 목회하시는 걸 옆에서 많이 봐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 목회와 달리, 시작도 끝도 없는 게 이민교회의 특징인 듯 싶습니다. 이민교회는 특히 한 순간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그 순간을 놓쳐 버리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나는 그 순간, 관계가 영원토록 지속되길 원하는 건 목회자로서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민 오신 분들은 이별 연습을 하고 오신 분들이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쉽게 떠나 보낼 수 있는 '매정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매정함' 속에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함께 하는 동안에는 서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겁니다. 어차피 이별할 거라면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거죠. 나중에 돌이켜 볼 때, 미소 지으며 추억할 수 있는 만남이 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이민생활에선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늘 '목회자로서 해야 할 이야기는 다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래도 가고 저래도 가니까, 가기 전에 해야 할 이야기는 다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단 이야기하되,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버지께서 미국으로 건너와 10년동안 여기 계시다가 얼마전에 본국으로 가셨습니다. 이제 연세가 87세가 되셨으니, 미국에 또 오시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그 분은 완전 '한국식' 스타일로 목회하셨죠. 여기 오셔서도 저더러 한국 스타일의 목회를 요구하셨는데, 결국 제가 이겼다고 봅니다. (웃음) 무슨 말인고 하니, 한국 목회와 이민목회는 형식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복장을 예로 든다면, 저는 새벽기도 할 때도 반팔 티셔츠 입고 강단에 서서 설교했습니다. 그러면 저희 부친은 '너는 어떻게 그런 식으로 하느냐. 옷부터 제대로 갖춰야지..' 하셨는데, 5년 정도 지난 뒤 하시는 말씀이 '(한국과 여긴) 밭이 다르다. 그러니 네 소신껏 하거라'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버지 눈에도 이민목회가 한국과 많이 달랐던 모양입니다."
- 이민 목회가 쉽지 않지만, 특히 시카고는 더욱 힘든 땅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예를 들어 애틀랜타 같은 지역을 '쾌속 유람선'에 비유한다면, 시카고는 거대한 '항공모함' 같은 지역입니다. 흔들림도 없고 변화도 느껴지지 않는 곳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해서 전진하는 항공모함 같은 곳이죠. 변화가 없다고들 하지만, 아예 변화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피부로 와 닿지 않을 뿐이죠. 외지에서 오신 분들은, 어둡고 조용하고 심지어 '침체'된 분위기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카고가 힘들다고 하는 건 어떤 면에서 '자기 합리화'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게 느껴진다 할지라도 목회자 마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이민목회) 초기에 많이 울었습니다. 저희 교회 뒤에 큰 파크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내 상황이 딱해서 운 적도 있고, 나름의 좌절감 때문에 눈물 훔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제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 때 흘렸던 눈물이 잘 안 나거든요.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행복하게 목회했던 것 같습니다."
- 교역자회 회장으로서 교계를 섬기고 연합행사 등을 추진하시느라 바쁘실 것 같은데요.
"임기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주로 목회 정보 교환 쪽에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교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회원 교회 목회자들과 나누면서 소통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오는 8월 5일 시카고기독교방송국과 공동 주최로 세미나를 개최하려고 준비 중에 있고, 교계 최대의 연합행사인 할렐루야 대성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교협과 공동으로 강사 섭외 등 실질적인 면에서 함께 논의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근래 들어 교역자회에 40대 초반의 목사님들이 많이 들어오셨습니다. 언제까지나 막내인 줄 알았는데, 안 그렇더라구요. 교계 내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후세대에게 바톤을 넘겨주면서, 이제 시카고에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교계 연합의 장이 마련되어서, 각 교회마다 뜨겁게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동안 너무 화석화된 교인만을 양산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배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수님을 영접했다가 교회에서 상처받고 떠난 사람들을 '재(再)전도'해서 그들을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시대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성진 목사는?
목회자이신 아버지를 보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사회 경험을 쌓으며 이 사회의 부정적 모습에 대한 차디찬 비판의식을 가진 상태로 미국에 유학와 MBA 과정을 공부했다.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잠깐 한국에 입국해 기도원에서 기도하다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게 되며 그동안 부정적으로만 보이던 세상이 자신이 쓴 잿빛 안경 때문임을 알려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면 목회자로 헌신하겠다”고 서원했다. 결국 MBA를 중단하고 신학교를 지원해 시카고로 유학왔다.
노스팍신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트리니티장로교회의 전도사로 부임해 강도사를 거쳐 담임목사까지 됐으며 10년 이상 이 교회를 섬겨왔다. 최근엔 리폼드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현재 풀타임 사역자로 목회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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