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전세계 언론들은 김연아의 연기에 대해,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여자 피겨 싱글에서 한국인이 금메달을 딴 것은 김연아가 처음입니다. 은메달은 김연아에 23점 이상 뒤진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대회 직전 어머니가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에게 돌아갔습니다.

지난 23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김연아는 25일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지난 해 자신이 세웠던 세계신기록 보다 16점 이상 많은 150.06점을 획득했습니다.

김연아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130점이나 140점 정도 예상했는데 점수가 너무 높았다며,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에서도 총점 228.56점으로 자신이 지난 해 세운 세계신기록 보다 18점 이상 높은 새로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시상대에 서서 눈물을 터트린 김연아 선수
김연아는 이번 금메달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선수권 대회 등 4개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새로운 기록을 완성했습니다. 지금까지 같은 기록을 세운 선수는 미국의 타라 리핀스키가 유일했습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김연아의 빛나는 연기에 대해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기라고 극찬했습니다.

이번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미국의 `NBC 방송’ 해설위원은 김연아의 연기가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AP통신은 모든 부담과 기대를 갸냘픈 어깨에 짊어졌던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고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AFP통신도 김연아가 마치 주문을 거는 것과 같은 매력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김연아의 금메달 추가로 금메달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과 동률을 기록한 한국은 26일 경기에서 역대 최다 메달 기록에 도전합니다.

대회 14일째인 25일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 5위에 오른 한국은 전체 메달 합계 11개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종전 최고 기록과 동률을 이뤘습니다. 금메달 역시 역대 최다와 같은 수인 6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록은 하루 만에 깨질 것이 확실시 됩니다. 한국은 대회 15일째인 26일, 전통적인 메달 종목인 쇼트 트랙 남자 5백m와 5천m 계주, 여자 1천m 등 3경기, 그리고 새로운 메달 종목으로 떠오른 빙속 즉,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경기에 참가하기 때문입니다.

기사제공 미국의 소리 ww.voanews.com/korean